[포토뉴스] 예천군 주민들의 더디기만 한 일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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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산사태가 엿새로 접어든 가운데 20일 벌방리는 주민들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임시 거처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한 주택에서 모처럼 가족들이 다 같이 모였다.
폭격이라도 맞은 듯한 벌방리 마을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군·경·소방 인력과 자원봉사, 안전 기동대 등 3486명과 굴삭기 873대, 덤프 284대 등 장비 1276대를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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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산사태가 엿새로 접어든 가운데 20일 벌방리는 주민들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산사태 발생 후 줄곧 마을회관에서 생활하던 전어탕자(86)씨는 엿새 만인 오늘에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 곳곳이 밀려들어온 토사로 엉망이다. 온통 흙으로 덮인 농기계를 닦고 출입문을 막은 토사를 삽으로 퍼냈다. 겨우 출입문은 열었지만 엉망이 된 집을 치우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벌방리 주민들은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임시 거처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한 주택에서 모처럼 가족들이 다 같이 모였다. 가족들이 한데 모여 현관 아래 가득 찬 토사를 쓰레받기로 걷어낸다. 집 앞 마당에 가득 찬 쓰레기들을 함께 치우며 간간이 미소 띤 얼굴도 볼 수 있었다.
경북에서만 24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게 만든 비는 멈추고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비에 잠겼던 수해 현장 곳곳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폭격이라도 맞은 듯한 벌방리 마을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중장비가 투입되어 복구를 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중장비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군·경·소방 인력과 자원봉사, 안전 기동대 등 3486명과 굴삭기 873대, 덤프 284대 등 장비 1276대를 투입한다. 군·경·소방 등 구조인력 636명과 차량 17대, 드론 12대, 보트 8척, 구조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선다.
벌방리는 2명의 실종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천을 포함한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여전히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제 토사에 묻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토사를 걷어내는 중장비 옆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가족의 흔적을 찾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들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토사를 걷어내며 수색 중이다. 찾아야 한다는 마음과 받아들여야만 하는 두려움이 공존한다.
지난 19일 형체조차 남지 않은 자신의 가옥 주변에서 아내의 흔적을 애타게 찾던 실종자 가족 이재범(65)씨는 "산사태 당시 아내와 대피하기 위해 이동하려는 순간 토사가 들이닥쳐 함께 피하려던 다른 가족은 차에 탄 채로 쓸려 내려갔고, 아내 또한 실종됐다"라며 그날의 상황을 힘겹게 전했다.
현재 실종자는 감천면 벌방 1리(산림 토사 유출) 2명, 은풍면 금곡리(급류 휩쓸림) 1명 등 총 3명이다.
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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