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교사 추모에 "언급 자제 부탁" 학부모 문자..."추모도 안 됩니까" [앵커리포트]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앞의 모습입니다.
1학년 담임을 맡은 선생님이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임용된 23살 선생님의 죽음에 명복을 비는 메모들과 국화꽃이 놓여있고요.
동료 교사들의 근조 화환도 줄지어 있습니다.
사망원인과 관련해서는 소문만 무성할 뿐, 명확히 밝혀진 게 없는 상황.
동료 교사들은 프로필 사진으로 애도를 표하기도 했는데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라는 문구와 검은 리본이 있죠.
한 교사가 이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했다가 항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혀 씁쓸함을 더합니다.
이 문자 메시지입니다.
아침 7시 38분, 한 학부모가 선생님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여는데요.
아직 사실관계가 판명 나지 않았는데 추모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말과 함께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자제해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문자를 받은 교사는 프로필 두 번째 사진으로 바꿨는데 바로 문자가 왔다며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되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온라인에는 동료 교사 추모조차 문제 삼는 학부모의 문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다만, 아직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해당 문자를 공개한 교사는 특정 학생과 학부모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은 교사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이라는 것을 알아달라는 말도 남겼는데요.
20대 교사의 죽음, 그리고 뒤이은 논란은 일선 현장의 선생님과 학생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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