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앞두고 이경훈은 김인경에 특훈, 안병훈은 “보너스 같은 대회” 좋은 결과 다짐
[뉴스엔 이태권 기자]
디오픈 출전을 앞둔 이경훈(32)이 김인경(35)으로부터 링크스 코스 공략법에 관한 조언을 받았다.
이경훈은 7월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잉글랜드 위럴 호이레이크 로얄 리버풀(파71)에서 열리는 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에 이경훈은 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연습라운드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7승의 김인경과 함께하며 디오픈을 준비했다.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이경훈은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김인경은 좋은 친구다. LPGA에서 성공을 거둔 레전드 선수인데 나보다 경험도 많다"고 소개하며 "다음주 LPGA투어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그녀가 미리 잉글랜드로 건너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할 수 있었는데 연습 그린에서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린 어디에 공을 떨어뜨릴지, 스피드 컨트롤을 어떻게 하는지 등 코스 매니지먼트와 같은 전략적인 부분이나 간단한 팁을 알려줬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7승의 김인경은 지난 2017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김인경은 경기 외적으로도 이경훈을 편하게 해줬다.
이경훈은 "연습라운드를 도는 동안 정말 즐거웠다. 메이저 대회 기간에는 압박감도 많고 긴장이 되는데, 이번에는 그녀와 함께 연습해서 그런 긴장감이 많이 없었다"고 전하며 이번주 대회 내내 김인경으로부터 조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 코스에 관해 이경훈은 "처음 왔는데 드라이버 잡을 홀이 몇개 없는 것 같고 전략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하며 "바람에 잘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고 아이언 샷도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이경훈은 지난주 '디오픈 모의고사'로 꼽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72위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지난 주는 바람 적응에 애를 먹어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퍼트가 잘 안됐던 것도 있다. 경기 중에 보기가 나오면 바로 버디로 만회하려고 했는데, 이럴수록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이번 대회에서는 "인내심을 갖고 경기에 집중하다가 기회를 잡기 쉬운 홀에서 버디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퍼트에도 집중해서 경기를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주 스코티시오픈에서 공동 3위를 하며 마지막 남은 디오픈 출전권 3장의 주인공 중 한명이 된 안병훈(31)도 선전을 다짐했다.
안병훈은 "처음 메이저 대회를 출전하는 것처럼 기쁘다. 일종의 보너스 같은 기분이다. 메이저 대회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고, 모든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싶어 한다. 이번 주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해서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병훈은 올 시즌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 49위를 달리고 있다. 안병훈은 올 시즌을 두고 "지난 해 콘페리 투어를 통해 다시 투어 카드를 딴 이후에 올 시즌에 조금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잘 풀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보며 "3~4 년 전 보다 나은 골프를 치고 있는 것 같다. 많이 발전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안병훈은 "PGA투어에 복귀해 바로 페덱스컵 50위권에 있는 것은 꽤 괜찮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조금 더 잘해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면 좋겠지만 1차 목표를 달성해 만족한다. 5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하며 "올 시즌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병훈은 그의 코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숀 폴리 코치가 많은 조언을 해준다. 어떻게 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골퍼로서의 삶에 대한 조언 같은 것 말이다. 다른 사람이 가르쳐 줄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내가 다시 투어에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제가 언젠가는 꼭 갚아야 할 은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코치와 만나면 2시간 정도 100개의 샷을 하고 1시간 반정도 골프 스윙을 가다듬고 1시간 반가량 마음 가짐 등 멘털적인 것들에 대해 얘기한다.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안병훈은 이번주 디오픈과 관련해 "우선 컷통과부터 하고 내가 주말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보이겠다"는 뜻을 전하며 "링크스 코스는 어렵고 라이도 평소와 다르고 공의 바운스가 달라서 스윙에 집중하면서 모든 것들이 잘 맞아 떨어지기를 바라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김인경,이경훈/PGA투어 제공) (사진=안병훈/PGA투어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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