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민주당, 온정주의로 문제 해결 시기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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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20일 당내 온정주의로 혁신의 시기를 놓치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이 선배 의원들보다 소통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19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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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 안에) 들어가서 보니 일이 발생하면 그 일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데 시기를 놓치는 듯한 그런 것이 보인다”며 “어떤 일을 대할 때 약간의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발견하면 이를 빨리 분석하지만 제도가 작동하는 과정이 조금 늦어 시기를 놓치는 듯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돈 봉투 사건과 코인 사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됐는지 들여다보니 실기한 게 있었다”며 “그러면 국민들은 비난하게 되고 어느 시기를 놓쳐버린다. 의지가 없는 건 아닌데 그런 것들이 작동이 안 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혁신이 늦다’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부인했다.
이어 “목소리를 내는 계신다. 굉장히 지나칠 정도로 자유스럽게 보인다”며 “(이들이) 개인 정치를 하기 위해 툭툭 튀어나온다. 그 언어가 어느 수위를 넘어서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이 훨씬 더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최근 이상민 의원의 ‘유쾌한 결별’ 발언은) 유쾌하게 들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0년부터 여러 혁신위원회가 있었는데 혁신 이유는 다 계파 갈등이었다”며 “계파들끼리 소통을 잘해 갈등이 없어지고, 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춘다면 민주당은 충분히 회생할 수 있고 훌륭하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19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간담회 내용에 관해 묻는 진행자에게 “사실 기억에 썩 남는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알맹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수업을 비대면으로 한 ‘코로나 세대’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고 예로 들면서 “초선의원들이 코로나 때 (학생과 같은) 딱 그 초선이었다”며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현장 경험 등이 부족한 느낌이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가 가지고 온 문제점들이 국회 안에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재선·다선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정리가 덜 됐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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