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달 무역 수지, 예상 뒤집고 23개월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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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무역 수지가 지난 6월 23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30억엔 흑자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무역수지 흑자는 일본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에서 계속 회복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무역 수지는 전 세계의 수요가 아직은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줘 일본의 성장의 리스크를 보여줬다고도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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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의 무역 수지가 지난 6월 23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의 적자 예상을 깨고 자동차 수출 등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0일 일본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6월 무역통계 예비치를 발표했다.
수출은 8조7440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28개월 연속 증가다. 자동차가 1조5677억엔으로 49.7% 늘었다. 반도체 등 제조장치는 2881억엔으로 17.7% 줄었다. 반면 수입은 8조7010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원유 등 수입액이 감소해 수입액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원유가 36.2% 감소한 7399억엔, 액화천연가스(LNG)가 33.2% 줄어든 3943억엔으로 수입액을 끌어내렸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3년 6월 중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0.2달러로 전년 동월의 114.5달러에서 38.7% 떨어졌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30억엔 흑자였다. 분석가들은 467억엔 적자를 예상했다. 2021년 7월 이래 23개월 만의 무역 흑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무역수지 흑자는 일본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에서 계속 회복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았다. 이달 초에 발표된 일본은행의 최근 분기별 단칸 보고서에서 일본 기업들 사이의 신뢰도도 전반적으로 개선되어 일본 경제 회복의 방증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무역 수지는 전 세계의 수요가 아직은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줘 일본의 성장의 리스크를 보여줬다고도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은 각각 11.7%, 15%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은 11% 감소, 7개월 연속 줄었다. 세계 2위의 경제의 지속적 둔화로, 세계 경제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이다.
노린추킨 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나미 다케시는 "유가 하락에 힘입어 수입이 감소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세계 경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무라 증권의 수석 경제학자 오카자키 코헤이는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반드시 밝은 상황은 아니다"면서 "한 달 단위로 보면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미 수출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6월의 무역수지를 계절조정치로 보면 5532억엔 적자가 된다. 수입이 전월 대비 0.5% 증가한 8조8224억엔, 수출이 3.3% 늘어난 8조2692억엔이었다. 무역수지 적자폭은 28.2% 축소됐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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