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에 쪽방촌 주민용 편의점 ‘온기창고’ 개소

안준현 기자 2023. 7. 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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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며 대기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 가능해져

앞으로 서울역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은 편리하게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서울역 앞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 위한 편의점 ‘온기창고(서울시 용산구 후암로 57길 3-14)’가 개소식을 갖고, 8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쪽방주민 등이 참석했다.

20일 개소한 용산구 동자동 '온기창고'/서울시 제공

41평(135㎡) 규모의 온기창고는 주 3회(월·수·금) 운영되며, 전담인력 1명과 참여주민 2명이 함께 꾸려나간다. 주민 수요에 따라 주 운영 횟수는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쪽방촌 주민들은 생필품 지원을 필요로 하지만 기존의 쪽방상담소는 협소한 공간·인력 및 물품 부족 등으로 인해 날짜를 정하고 줄 서서 대기하며 선착순 배분해왔다.

줄을 서며 배분을 받는 것이 쪽방촌 주민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데다, 이미 갖고 있는 물품을 중복 수령하는 문제도 발생해왔다. 그래서 서울시는 줄 설 필요 없이 생필품을 진열해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는 동행스토어를 개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온기창고 운영을 위해 3년간 월 1000만원의 물품을 후원하거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커피전문점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다시 동행스토어 운영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과일이나 두부 등 신선제품을 판매하는 ‘세븐팜’ 상품도 후원한다.

서울시는 이번 동자동에 이어 종로구 돈의동에도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편의점 리모델링에 나선 상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소식 후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을 위해 대신 구매한 생필품과 함께 가정방문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번 서울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나, 앞으로 다가올 폭염 시 안전대비책 마련 여부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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