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선관위, 의령군의원 대상 법인차량 사용 전수조사

경남=임승제 기자 2023. 7. 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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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의회 김봉남 의원이 배우자의 법인차량을 수년간 자신의 의정 활동에 사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선관위가 또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법인차량 이용으로 수사를 받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일부 의원들의 법인차량 사용 사실이 선관위에 제보가 접수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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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자료 토대로 법리검토 중"
경남도선관위
경남 의령군의회 김봉남 의원이 배우자의 법인차량을 수년간 자신의 의정 활동에 사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선관위가 또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법인차량 이용으로 수사를 받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일부 의원들의 법인차량 사용 사실이 선관위에 제보가 접수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선관위 관계자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법인차량을 이용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련 자료를 토대로 법리 검토와 함께 사실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조사 대상 범위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광범위하게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달초 선관위 고발장을 토대로 김 의원과 배우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가족이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 내 한 폐기물업체의 법인 차량을 개인 용도로 2년 가까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의령군 유곡면 소재 동산공원묘원에 폐기물을 불법 성토했다는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의령군의회는 수의계약 강요를 비롯해 공무원에 대한 갑질·막말·폭언 사건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처지다.

앞서 김창호 의원과 의회 고위 공무원 등은 지난해 12월께 동료 의원과 의회 직원 등 25명에게 500만원 상당의 패딩점퍼를 돌려 뇌물수수와 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조순종 의원은 계약부서 담당공무원 등에게 특정 업체에 공사를 강요한 의혹이 제기돼 비난을 샀다.

김규찬 의장은 최근 행정기구개편안이 가결되자 자치행정위원회 주민돈 의원은 물론 오태완 군수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며 욕설을 쏟아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김 의장과 오민자 의원은 동산공원묘원 불법 폐기물 반출 관련해 군청담당 공무원에게 반말과 고성 등 막말을 한 행위로 공무원노조로부터 사과 요청을 받았지만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반박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 공분을 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청 공무원은 "김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법인차량 사용에 해당되는 몇몇 군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며 "공직사회 안팍에서는 이들이 갑자기 차량을 바꾸어 타는 등 안절부절 못한다고 전해지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막말·갑질에 대해서는 "군의원들의 안하무인 행태가 예전에 비해 그정도가 훨씬 지나치다. 도를 한참 넘어서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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