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이강인 보려면 어디로’...경쟁 치열해지는 OTT, 스포츠 중계권 잡아라
2.5조달러 기록한 시장, 매년 9.5% 성장 전망
북미서 공중파·케이블 제친 OTT, 경쟁 점차 치열
안정적 구독자 확보 위해 ‘스포츠’에 집중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 성장 동인과 경쟁우위 확보 요건’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2022년 약 2조5천억 달러(약 3160억원)에서 2032년까지 매년 9.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 규모만 해도 지난해 한국 경제 국내총생산(GDP)인 2162조원을 크게 상회한다.
지속적인 시장 성장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OTT의 고부가가치 콘텐츠 확보 경쟁이다.
OTT 플랫폼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구독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업계 전반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구독 서비스를 해지한 경험은 50%에 육박하는 등 구독자의 이탈이 잦은 가운데 OTT는 구독자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OTT가 집중하는 것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다.
딜로이트는 “스포츠 중계권은 흥행 보장과 투자금 회수가 용이해 안정적인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 스포츠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게 되면, 그 스포츠의 고정적인 스포츠 팬층을 구독자로 끌어들이게 되어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OTT가 구독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도 ‘시즌 쪼개기’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 시즌이 반년 넘게 진행되는 호흡이 긴 스포츠 콘텐츠는 고정 구독자 확보에 용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골프, 티빙은 김민재 효과 노려
또한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이달 말에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친선 경기도 국내에서 진행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팀 K리그와의 경기도 진행하게 되며, 쿠팡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축구 팬덤을 쿠팡플레이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렴한 요금제와 독점 콘텐츠 ‘SNL’과 함께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쿠팡플레이는 올해 5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 431만명을 기록하며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OTT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속한 프리미어리그 경기 같은 경우는 스포츠 전문 OTT 서비스인 SPOTV NOW가 독점 생중계한다.
‘OTT 공룡’ 넷플릭스도 스포츠 생중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이번 가을에 프로골퍼와 포뮬러원(F1) 드라이버가 참여하는 유명인 골프대회를 열고 대회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OTT 티빙은 한국의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효과를 노린다.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분데스리가를 독점 중계하는 티빙의 구독자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티빙은 1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민재의 공식 입단 발표 소식을 전하며 ‘분데스리가 스트리밍은 오직 TVING’이라며 이를 활용한 홍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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