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합동분향소 마련…희생자 추모 물결

소재형 2023. 7. 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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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오늘 마련됐습니다.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충북도청에 나와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는 이곳 신관 1층 로비 한켠에 마련됐는데요.

합동분향소는 희생자 14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1명의 유가족을 제외한 나머지의 동의를 받아 마련됐습니다.

분향소가 차려진 오전 9시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이 가장 먼저 분향소를 찾아 먼저 떠난 가족의 넋을 위로했는데요.

곧이어 김영환 충북 도지사가 분향소를 찾았고, 곧이어 김교태 충북경찰청장 등 충북경찰청 지도부도 조문을 이어갔습니다.

관계당국의 부실, 늑장대처 비판에 김 지사는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도 "골든타임이 짧은 상황에서 사고가 전개됐다"고 말했고, 김 청장도 수사가 엄정하게 진행될 거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정오 무렵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한편, 감찰과 수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퇴근 시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반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분향소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붙이고 있는 거 같은데요.

합동감식도 오늘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사고 현장에선 유관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인데요.

감식반은 미호강 제방이 넘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볼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사 발주처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원래 있던 제방을 허물고 임시로 설치한 제방의 폭과 넓이가 설계를 따랐는지, 어느 정도 수압을 견딜 수 있게 쌓았는지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 지하차도 내부도 함께 합동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감식에 들어가며 지하차도 일부가 공개됐는데요.

지하차도 천장까지 부유물이 걸려 있고, 여전히 바닥은 진흙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감식팀은 지하 차도에서 설계도면 대로 설계가 이뤄졌는지, 구조물의 형태는 이상이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배수장치 작동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충북도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오송지하차도 #침수참사 #합동감식 #합동분향소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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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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