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녀가 찾은 '하트 감자칩'…1천600만원에 낙찰된 사연은?

김수연 기자 2023. 7. 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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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의 열 살 소녀가 경매에 내놓은 하트 모양 구멍이 난 감자칩 한 개로 2만 뉴질랜드달러(약 1천600만원)를 마련했다.

그리고 정보란에 '감자칩을 먹다가 하트 모양 칩을 하나 발견했다'며 '경매 수익금은 모두 오클랜드에 있는 스타십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썼다.

감자칩은 경매 첫날부터 많은 관심을 끌며 입찰가가 250 뉴질랜드달러까지 올라갔고 18일 경매가 마감됐을 때 낙찰가는 5천 뉴질랜드달러(약 398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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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카 진 맥퍼슨이 경매에 내놓은 '하트 감자칩'. 온라인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 캡처
 
뉴질랜드의 열 살 소녀가 경매에 내놓은 하트 모양 구멍이 난 감자칩 한 개로 2만 뉴질랜드달러(약 1천600만원)를 마련했다.

소녀는 경매 수익금 전액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비앙카 진 맥퍼슨은 지난 11일 감자칩을 먹다가 가운데 하트 모양 구멍이 뚫린 칩을 하나 발견하고 먹어버리기가 아까워 고민하던 중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이 ‘하트 감자칩’을 밀폐 봉지에 담아 잘 보관한 뒤 온라인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에 매물로 내놓았다. 그리고 정보란에 ‘감자칩을 먹다가 하트 모양 칩을 하나 발견했다’며 ‘경매 수익금은 모두 오클랜드에 있는 스타십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썼다.

감자칩은 경매 첫날부터 많은 관심을 끌며 입찰가가 250 뉴질랜드달러까지 올라갔고 18일 경매가 마감됐을 때 낙찰가는 5천 뉴질랜드달러(약 398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맥퍼슨을 기특하게 생각한 낙찰자는 낙찰가의 두 배인 1만 뉴질랜드달러를 내겠다고 밝혔고, 이어 감자칩 제조회사도 1만 뉴질랜드달러를 보태겠다며 나섰다.

아무 생각 없이 덥석 먹어버릴 수도 있었던 하트 모양 칩 하나로 2만 뉴질랜드달러를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트 감자칩과 맥퍼슨. 트레이드미 사이트 캡처
 
그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나 팔이 부러졌던 언니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돈이 쓰였으면 한다"며 "낙찰자에게는 밀폐 봉지에 잘 보관해둔 칩을 보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매가 끝난 뒤에, 낙찰자가 매물로 내놓았던 하트 감자칩은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자신이 먹었다고 전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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