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 커리 수비하는 것 “솔직히 지옥 같았다”[NBA]
오스틴 리브스(25)가 스테판 커리(35)를 막았을 때 느꼈던 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리브스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전 NBA 선수 맷 반스가 진행하는 ‘쇼타임 농구’에 출연했다.
지난시즌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LA 레이커스(이하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하 골든스테이트)가 맞붙는 흥미로운 시리즈가 펼쳐졌다. ‘NBA 명문’ 레이커스와 2010년대 후반을 지배한 골든스테이트의 맞대결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와 커리에 라이벌리까지 합쳐진 것.
레이커스는 팀원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골든스테이트를 4-2로 꺾고 승리를 쟁취했다. 리브스는 해당 시리즈의 주요 기여자 중 한 명으로 자레드 밴더빌트와 함께 커리를 수비하는 일을 주로 맡았다. 두 사람은 그 일을 해냈고, 리브스는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드러냈다.
리브스는 “솔직히 지옥 같았다. 말 그대로 긴장을 한순간도 풀 수 없었다”며 “1, 2차전에서 그와 클레이(탐슨)를 쫓아다니며 슛을 못 던진 기억이 난다”고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골든스테이트와의 시리즈에서 평균 14.3득점 야투 성공률 41.8%(11.2개 시도) 3점 성공률 45.2%(5.2개 시도)를 기록한 리브스는 초반 3경기에서 평균 9득점 야투 성공률 32.1%(9.3개 시도) 3점 성공률 28.6%(4.7개시도)로 부진했다.
리브스와 밴더빌트의 집중 견제에 시달린 커리는 해당 시리즈에서 평균 26.7득점, 5.5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야투 성공률 43.9% 3점 성공률 34.3%로 평소보다 효율이 떨어졌다.
데뷔 시즌 리브스는 정제된 슈터에 가까운 움직임을 선보였으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팀의 세컨드 볼 핸들러 자리까지 차지했다. 2차 스탯 LEBRON에 따르면, 리브스의 지난 시즌 플레이는 12M 달러 가치에 해당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4년 56M 달러에 달하는 재계약을 체결한 리브스는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보장받게 됐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시즌 레이커스 공격에서 더욱더 큰 역할을 맡게 될 리브스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레이커스의 세 번째 스타로서 정의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디안젤로 러셀과 게이브 빈센트와 같은 선수들과 백코트를 공유하면서 경쟁을 이어나간다.
한편 리브스는 이날 2021년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42순위 지명권 의사를 거절하고 밀워키 벅스와 레이커스의 선택을 기다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또한 리브스는 얼마 전에 은퇴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성명한 르브론이 코트 위에서 항상 웃고 다닌다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해달라고 레이커스 팬들에게 당부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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