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캐피털 부동산PF 연체율 3개월 만에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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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131조원을 돌파하고 연체율도 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사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6조8000억원에서 26조100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연체율은 같은 기간 2.20%에서 4.20%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증권사 PF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연체율이 지난해 말 10.4%에서 올해 3월 말 15.9%로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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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여전 4.2%, 저축銀 4.07%
증권사 잔액 5조 불과하지만
연체율 16% 육박하며 '비상'
20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3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PF대출 잔액 규모는 지난 2020년 말 92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130조원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연체율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전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0.55%에서 2021년 말 0.37%로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1.19%로 오른 뒤 올해 3월 말 2.01%를 기록했다. 1개 분기 만에 0.82%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그나마 대출잔액 규모가 가장 큰 보험과 은행 연체율이 미미한 결과다.
여전사와 저축은행, 증권업계는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여전사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6조8000억원에서 26조100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연체율은 같은 기간 2.20%에서 4.20%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신용카드사 연체율은 0.7%에 그쳤지만 캐피털사 연체율이 4.5%에 달했다. 저축은행 역시 잔액 규모는 약 10조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연체율은 2.05%에서 4.07%로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연체율이 16%에 육박하며 비상이 걸렸다. 증권사 PF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연체율이 지난해 말 10.4%에서 올해 3월 말 15.9%로 크게 뛰었다. 연체 잔액이 8404억원으로 전분기(4657억원) 대비 80.5% 급증한 결과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의 PF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1% 수준이다. 그러나 상호금융의 부동산PF 대출은 각 업권 중앙회가 취급한 대출로, 단위 조합이 공동으로 부동산 개발업자 등에 취급한 공동대출은 빠진 수치다.
금융당국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총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부동산PF 위기 재발 우려에 대해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그 과정에서 일부 시공사나 건설사가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당국은 지난 4월 말 재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진행 중이다. 오는 9월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도 가동한다. 1조원 규모로 조성됐지만 필요시 규모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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