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진원, '피싱사기' 당했다…공공기관으론 처음 [기업 백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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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하 창진원).
정부 공공기관 처음으로 피싱에 낚여 1억 원이 넘는 정부 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창진원,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한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데, 지난 6월 초 이 회사로부터 이메일로 돈 넣어달라고 요청받아, 1억 75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창진원 내부 승인까지 거쳐 해당 계좌에 돈을 송금했는데, 한 달 뒤에 이 회사로부터 왜 돈을 안 넣느냐는 독촉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창진원, 조작된 이메일에 속아, 엉뚱한 계좌에 돈을 넣은 것입니다.
뒤늦게 속은 거 알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지만, 이 돈 찾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거액 송금 과정에서 대면으로 만나거나, 전화 한 통 오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메일만 보고 돈이 오갔고, 사고가 터진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외부 신고로 이를 알았다고 하니, 사태의 심각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뒤늦게 보안 시스템 강화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어서 안쓰럽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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