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이게 나 같다. 진짜 나 같다. 나 이렇게 살아야 되겠다. 그냥"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모든 걸 놓은 느낌은 아닌데,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좀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이게 나 같다. 진짜 나 같다. 나 이렇게 살아야 되겠다. 그냥'"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은 하이브(HYBE)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를 켜든 안 켜든 운동하고, 빨래를 개고, 요리를 하면서 행복해한다.
최근 '세븐(Seven(feat. Latto)'으로 첫 공식 솔로 활동을 시작한 정국은 20일 공개된 위버스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항상 팀의 막내였다 지금은 솔로 곡을 내게 됐고, 혼자가 돼 보니까 일할 때 느낌도 달라요. 사람들이 나를 봤을 때 내가 그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사고의 중심도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아 모르겠어요.' 하고 회피하면 안 되니까요. 팀에서는 제가 먼저 나서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뭔가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거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진 것 같아요."
정국은 '거대한 팝스타'라는 큰 목표만 있지, 다음엔 어떤 콘셉트를 보여주겠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다고 털어놨다. '세븐'도 미리 계획을 세운 곡이 아니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곡을 들려줬는데 너무 좋아서 "아, 이건 무조건 해야 돼요"가 됐다고 했다.
'세븐'을 첫 공식 솔로곡으로 정하면서 앞으로 자신의 활동에 대한 구상이 정리가 됐다는 것이다.
정국은 "이것도 감이에요. 사람마다 그런 게 있잖아요. 듣고 '엇… 좋은데?' 하는 것.(웃음) 참 신기한 게, 곡 장르가 다 달라도 좋은 곡들은 좋아요. 물론 난 좋아서 발표했는데 별로라는 반응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라면서 "저는 계속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좀 더 체계적으로 감을 잡는 거고, 옛날에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의 감이었던 것 같고.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기 보다 제가 끌리는 걸 하고 싶은 거"라고 설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정국은 지금도 누구나 인정하는 거대한 팝스타다.
하지만 정국은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그냥 욕심 아닐까요? 더 인정받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단순하게, 멋있잖아요. 제가 지금 이 일을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 번 그런 팝스타가 되고 싶다', '그런 느낌의 감정을 나한테 느껴보고 싶다' 내가 제3자의 입장에서 나 스스로를 봤을 때 인정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됐을 때의 모습이 그런 팝스타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예전이랑 많이 달라진 부분도 있다. 정국은 "옛날에는 실수하면 그 순간에 얽매여서 계속 괴로워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가 못하면 '더 잘해야지' 하고 그냥 연습한다"면서 "사람이 엄청 단순해졌어요. 그냥 못해도, '못하는 것도 나'라고 인정을 해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잘하려고 하는 거고"라고 전했다. 무대 위에서 잘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훨씬 더 자연스러워지고 싶다"고 했다.
'세븐'의 퍼포먼스와 가창 역시 자연스럽고 담백하다. 정국은 "자연스러운 게 좋기도 하고, 힘도 좀 빼고 싶기도 했다"면서 "녹음을 할 때 곡마다 어울리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거 같다"고 했다.
정국은 무엇보다 자신을 조금은 인정하게 되면서 '항상 저자세일 필요는 없겠구나' 하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옛날에는 그냥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더 잘해야 인정받으니까. 그런데 이제 반대가 된 거죠. 인정을 받은 걸 아니까, 내가 이 사람들한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더 열심히 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얘기다.
어린이 환자를 위해 10억 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린 친구들에게 마음이 쏠렸어요. 그래서 어린이병원에 집중하고 시설들이 만들어지거나 하면 좋을 거 같아서 했는데, 하고 나니까 너무 기분 좋더라"고 했다.
'꼬소한 불마요 들기름 막국수' 등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선보인 요리가 화제가 된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정국은 무엇보다 "편하게는 하되 대충 먹지는 말자' 쉽진 않다"며 웃었다.
정국은 마지막으로 팬덤 아미가 자신을 인정해주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몰라도 그분들이 저를 인정해주는 건 안다"면서 "그러니까 '내가 당당하지 않으면 그렇게 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은 뭐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래서 제 스스로가 좀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긴 하지만요."
한편, 정국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 1 '라이브 라운지'에 출연한다. 정국은 지난 2021년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래 2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출연하게 된다. '세븐'은 19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 18일 자)에서 일간 스트리밍 수 1120만 회를 기록하며 5일 연속 '데일리 톱 송 글로벌' 1위를 지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김정민 "月 보험료만 600만원…형편 빠듯"
- 홍진호, 기흉수술 후 아빠 됐다…"콩콩이도 잘 나와"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
- "새로 산 옷이라"…마약 옷에 젹셔 비행기 타려던 20살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꿀 뚝뚝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