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도이체방크에 2400억원 벌금... “자금 세탁 등 문제 해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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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와 미국 내 현지 법인에 자금세탁 통제 등 과거 지적된 문제점들을 충실하게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벌금 1억8600만 달러(약 2358억 원)를 부과했다.
도이체방크의 자금세탁과 관련된 문제점은 2015년 단스케방크와의 관계가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됐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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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와 미국 내 현지 법인에 자금세탁 통제 등 과거 지적된 문제점들을 충실하게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벌금 1억8600만 달러(약 2358억 원)를 부과했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연준은 도이체방크가 이 사안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엄중한 추가 처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이와는 별도로 리스크와 데이터 관리 부분의 개선도 명령했다. 연준은 앞서 2015년과 2017년에도 도이체방크와 덴마크의 단스케방크 에스토니아 지점 간 거래와 관련해 제대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연준은 도이체뱅크가 단스케방크를 위해 처리한 2760억 달러(약 350조 원)의 거래 가운데 상당 부분이 “고위험 비거주 고객”과 관련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자금세탁과 관련된 문제점은 2015년 단스케방크와의 관계가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됐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성명에서 연준이 지적한 문제들을 가까운 시일 내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벌금은 전 분기에 계상해 놓은 충당금으로 대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규제당국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금융감독청(BaFin)도 지난해 11월, 이 은행에 자금세탁 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국과 독일 금융감독 당국은 도이체방크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DWS의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혐의도 조사를 시작했다. 그린워싱은 녹색(Green)과 세탁(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행위를 뜻한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2021년 귀금속 선물시장의 가격을 조작하고 해외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기소를 피하기 위해 1억2500만 달러(약 1584억 원)의 벌금에 합의한 바 있다. 또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성 착취를 당한 여성들에게 7500만 달러(약 951억 원)를 지불키로 합의했다. 이 여성들은 도이체방크가 불법행위와 연계된 엡스타인 계좌 상 위험 신호를 무시해 성범죄를 도왔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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