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쪽방촌 돕기 나선다…'동행스토어' 1호점 오픈

/사진제공=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서울 쪽방촌 후원 10주년을 맞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전개한다.

세븐일레븐은 서울시와 함께 2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소재 서울역쪽방상담소 동행스토어에서 동행스토어 1호점 개소식을 열고 '동행스토어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 주요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공공사업 일환으로 세븐일레븐은 쪽방촌 주민의 생활 안정 기반 조성을 위해 서울시와 공동으로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인 '동행스토어'를 열고 3년간 후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은 이번 동행스토어 외에도 '동행식당', '동행목욕탕' 등 여러 방면에서 운영돼 왔으며 서울시가 유통업계와 함께 동행 사업을 하는 것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매달 동행스토어 운영에 필요한 1000만원 상당 물품과 세븐카페 기기와 원두를 지원하며 서울시는 동행스토어 운영 전반을 관리할 예정이다.

동행스토어 내에는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생필품부터 과일, 채소 같은 신선 식품과 간편식까지 약 80여종 상품이 있다. 쪽방촌 주민들은 서울시에서 발급받은 회원 카드로 매달 10만점씩 충전되는 마일리지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하면 된다.

동행스토어 내 세븐카페는 쪽방촌 주민 외 일반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원두, 컵 등 세븐카페에 필요한 소모품은 무상 지원되며 장비는 세븐일레븐 담당자가 직접 정기적으로 유지보수·관리한다. 세븐카페 판매수익금은 동행스토어 운영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동행스토어 개소식 및 협약 체결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수 소원달기, 동행스토어 제막식을 가진 뒤 동행스토어 내부를 둘러본다. 행사 종료 후에는 쪽방촌 주민들을 대신해 직접 물품을 구매한 뒤 건강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한다.

세븐일레븐의 쪽방촌 후원 활동은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세븐일레븐은 생수, 김장김치 등 물품 지원과 쪽방촌 청소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매년 도시락, 생필품, 커피 등 물품을 기부하고 밥차 봉사, 김장 지원 등 후원 활동을 전개해왔다. 세븐일레븐의 쪽방촌 후원 활동은 현재까지 45회에 이른다.

장아름 세븐일레븐 ESG팀장은 "동행스토어 협약을 통해 기존 물품 후원 형태의 기부활동을 더 발전시켜 쪽방촌 주민분들의 자활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로 만들고자 한다"며 "'동행스토어'가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세븐일레븐에서도 열심히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