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당시 상황 고려하면 구명조끼 착용이 맞아…현장 판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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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A 일병 등 해병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20일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현장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고, 규정과 지침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용선 해병대 공보과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하천변 수색 참가자들에게 (구명조끼) 지급이 안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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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해병대 공보과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하천변 수색 참가자들에게 (구명조끼) 지급이 안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해병대 1사단 소속인 A 일병은 전날 오전 9시 3분경 경북 예천군 석관천에서 수색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렸다가 같은 날 오후 11시 8분경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최 공보과장은 “먼저 경북 예천 지역의 호우피해 지역 복구 작전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수사단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해병대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현장에서 점검하고 보완 중에 있다. 해병대는 호우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한 해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현장 부대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서는 “확인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색 관련 매뉴얼에 대해서는 “해병대에는 재난현장조치 매뉴얼이 있다”며 “공개 여부는 검토 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20일 현재 해병대원들이 현장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현장 부대가 작업에 투입되지는 않고, 애도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장병들에게 무리한 역할이 부여된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장에서 보다 더 완벽한 대책과 상황 판단을 한 이후에 피해복구 작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더 갖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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