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잘’ ‘넘버스’ 배해선, 금토일의 여인
배해선의 올 여름이 뜨겁다.
바로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와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을 통해 매 주말 시청자들을 만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한 기업의 임원이라는 위치와 주요 인물들과의 대립의 중심에 선 캐릭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배해선의 오랜 연기 내공으로 완성된 비슷한 듯 다른 결로 반전의 두 얼굴을 선사했다.
우선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연출 이나정/극본 최영림, 한아름)에서는 고상한 외모와 달리 검은 속내를 숨기고 있는 MI 호텔의 대표이자 트러블메이커 장연옥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반지음(신혜선), 문서하(안보현)와의 불꽃 튀는 대립과 함께 “싸가지 없는 새끼”라는 비속어는 기본, 극한의 표독스러움과 본능에 충실한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또 시시각각 폭발하는 에너지로 빈틈없는 빌런의 역할을 자처,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동시에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연출 김칠봉/극본 정안, 오혜석)에서는 태일회계법인의 검사 파트 부대표 안승연 역으로 변신, 우아한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있다.
한제균(최민수)과의 기싸움을 예고한 듯한 포스 있는 첫등장으로 눈길을 끌었는가 하면 “나도 팔, 다리쯤은 잘라줘야 답례가 되지 않을까”라며 절제된 감정으로 조용히 칼날을 휘두르는 인물로 온화함 이면에 감춰진 서늘함으로 누구보다 입체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배해선은 장연옥과 안승연을 오가는 완급 조절 연기로 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상반된 두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해내며 한계 없는 완성형 배우로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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