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하나로 1600만원 벌었다”…10세 소녀가 만든 ‘놀라운 기적’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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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퍼슨이 하트 모양 감자칩을 들고 있다. [사진출처 = 트레이드미 사이트 캡처]
올해 10살인 뉴질랜드 소녀가 하트 모양으로 구멍이 난 감자칩 한개로 2만 뉴질랜드달러(1600만원)를 모아 병원에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비앙카 진 맥퍼슨은 지난 11일 감자칩을 먹다 가운데 하트모양 구멍이 뚫린 칩을 하나 발견했다.

그대로 먹어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에 맥퍼슨은 이 감자칩을 좋은 일에 써보기로 했다.

맥퍼슨이 생각한 아이디어는 경매 사이트에 올리는 것이었다.

희귀한 모양의 이 감자칩을 밀폐 봉지에 담은 맥퍼슨은 잘 보관한 뒤 온라인 경매사이트 ‘트레이드미’에 매물로 내놨다. 또 매물정보란에는 감자칩을 먹다가 하트 모양 칩을 하나 발견했다며 경매 수익금은 모두 오클랜드에 있는 스타십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나 팔이 부러졌던 언니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돈이 쓰였으면 한다”며 “낙찰자에게는 밀폐봉지에 잘 보관해둔 칩을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감자칩은 경매 첫날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입찰가는 250뉴질랜드달러까지 올랐으며 경매 마감일인 18일 최종 낙찰가는 무려 5000뉴질랜드달러(398만원)였다.

이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맥퍼슨의 뜻을 가상히 여긴 낙찰자는 낙찰가의 두배인 1만뉴질랜드달러를 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당 감자칩 제조사도 1만 뉴질랜드달러를 보태겠다고 했다.

맥퍼슨는 한 입에 먹어버릴 수 있었던 하트 모양 칩 하나로 무려 2만 뉴질랜드달러를 벌게 됐고 이 돈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맥퍼슨은 낙찰자가 매물로 내놓았던 감자칩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자신이 먹었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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