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초등교사 극단 사건에… "장소가 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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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서울시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에 애도와 함께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서로 책임을 돌리는 정치권과 진영의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저는 남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다"라며 숨진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애도를 보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2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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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서울시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에 애도와 함께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허지웅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춰섰다.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 아프다. 그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시간 그 수많은 징후들을 목격하는 동안 우리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뉴스에서는 교권 추락이라는 말이 나온다.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간 탓에 교사들의 인권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거다. 틀린 말이다. 교권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가 있다. 누군가의 인권을 되찾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인권을 위협했다면 그건 애초 인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권은 나눌 수 없다. 누가 더 많이 누리려고 애쓸 수 있는 땅따먹기가 아니다. 그런 잘못된 말의 쓰임과 인플레가 문제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만든다"라며 "일부 학생과 부모가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방종하고도 아무런 견제를 받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걸 인권의 회복이라고 자랑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인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감각도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지웅은 이 같은 현상이 학교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정상으로 애써 돌려놓았다면, 그간 악습으로 위태롭게 눌러왔던 것들을 원칙과 절차를 통해 규제할 수 있는 엄정한 도구 또한 함께 고민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서로 책임을 돌리는 정치권과 진영의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저는 남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다"라며 숨진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애도를 보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2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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