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물 중간 처리업체 확장 추진... 동두천 주민들 "결사 반대"
日 처리용량 8천t→3만5천200t
주민들 ‘이전 반대 서명부’ 맞불
동두천시가 기존 사업장 부지보다 4배가 넘는 규모로 확장 이전을 추진하는 민간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체 사업계획을 검토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20일 동두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상패동에 소재한 A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는 지난 4월 시 관련부서에 사업장 이전과 관련한 변경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A업체의 변경계획서는 기존 4천471.9㎡의 사업장 부지를 인근 2만1천28㎡ 부지로 확장 이전하고 하루 처리용량 8천t에서 3만5천200t, 처리시설 833㎡에서 1천500㎡, 파쇄분쇄시설(3기) 처리용량도 시간당 100t에서 400t으로의 증설 등이 주요 골자다.
이 업체는 변경사유에 대해 동두천 선업교~양주 경계간 도로개설공사로 편입되는 토지가 사업장의 주요 시설들에 포함돼 사업운영 불가에 따른 부득이한 이전이라고 설명했다.
또 20년이 이상 경과된 노후 처리시설로 정비와 수리가 곤란하고 도심지와 가까워 비산먼지 및 대형 차량의 빈번한 왕래에 따른 민원발생 최소화를 위한 10m 이상의 방진벽과 살수시설, 바닥포장, 소음·진동, 침출수, 악취방지 등의 친환경 시설개선을 제시했다.
특히 시설개선을 위해선 새로운 기계설비의 증설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전 사업계획서를 시가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A업체는 지난 19일 상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전 당위성을 알릴 목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무산됐다.
상패동 사회단체협의회(회장 마익수) 명의의 폐기물업체 이전반대 서명부도 앞선 18일 시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돼 주민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마익수 회장은 “이전 사업장에서 적게는 100m도 안되는 주민들이 엄청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환경유해업소 밀집으로 그동안 많은 고통을 겪어온 상패동 8·9·10통 주민들의 참아왔던 인내가 폭발한 것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업체 대표는 “도로 개설로 인한 불가피한 이전으로 현대적인 시설과 친환경적인 완벽한 시설로 개선하면 오히려 민원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주민설득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의 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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