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타의집 부모회 "부정확하고 과장된 보도, 안타깝고 비통"(전문)
부모회는 입장문에서 "일부 언론의 부정확하며 과장되고 편향된 시각의 보도와 관련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운을 뗀 뒤 "발병 사실을 은폐하거나 책임을 방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건과 관련해 부모회는 "다비타의집 29명 이용인의 부모들 가운데 단지 2명의 부모만이 일부 일탈적인 직원들이 제공하는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과장되게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27명의 나머지 부모들은 모두 다비타의집이 존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비타의집 문제는 언제나 이용인 관점에서 이용인의 복지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웃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위한 도움의 요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부모회가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저희 다비타의집 이용인 부모 일동은 최근 다비타의집에 대한 일부 언론의 부정확하며 과장되고 편향된 시각의 보도와 관련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으로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중증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이용인들의 가정인 다비타의집은 1990년대 초반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 부모들이 모여 안전하고 쾌적한 복지시설을 마련코자 부지를 매입한 후, 프란치스코 전교 봉사 수녀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2005년 설립되었습니다.
다비타의집 설립 후 18년 동안 우리 아이들은 수녀님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따뜻한 사랑 속에서 다비타의집에 정착하여 모두 한 식구처럼 즐겁게 생활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일련의 불가항력적 사건에 대해 "현대판 도가니 같은 참으로 천인공노(天人共怒)할 행위" 운운 등 일부 언론들에 의한 무책임한 보도는 마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대한 어둠의 세력이 조종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게 할 정도입니다.
다비타의집 일부 이용인들에게 발생한 소위 "괴사성 근막염"은 전염성 질환이 아니며, 관계 당국의 방역조사를 통해서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으나, 최근 다비타의집 이용인(장애인)이 스스로 환자들을 바늘로 찔렀다고 고백함에 따라 원인이 밝혀졌고, 이 가해자는 즉각 퇴소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다비타의집의 괴사성 근막염 사건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인들의 공통적 특성인 특이행동의 일종에 의한 돌출적 사건으로서 수녀님들이나 직원들이 통제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사건이었다고 봄이 옳을 것입니다.
따라서 다비타의집 수녀님들이나 직원들이 이번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입니다.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테지만, 유사한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우리 부모 일동은 역시 자폐스펙트럼 장애인이며 마땅히 돌볼 보호자도 없는 상태의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며, 수녀님들과 직원들에 대한 책임도 묻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하루빨리 다비타의집이 안정을 되찾아 우리 아이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기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과거지사를 가지고 책임을 따지기보다는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비타의집 29명 이용인의 부모들 가운데 단지 2명의 부모만이 일부 일탈적인 직원들이 제공하는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과장되게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아이들의 가정을 파괴하려 시도하고 있으나, 27명의 나머지 부모들은 모두 다비타의집 이 존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다비타의집 문제는 언제나 이용인 관점에서 이용인의 복지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비타의집이 예수 그리스도와 프란치스코 수녀회 창설자의 정신, 그리고 루카 복음 4장 16절 이하의 말씀처럼 이웃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위한 도움의 요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사회복지회 다비타의집 부모 일동
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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