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후반기 키플레이어는 김재환과 홍건희"

서장원 기자 2023. 7. 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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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후반기 투타 키플레이어로 김재환과 홍건희를 꼽았다.

이 감독에게 후반기 키플레이어를 한 명씩 꼽아달라고 하자 "김재환과 홍건희"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 감독은 "후반기엔 해온 경기보다 남은 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1패는 더 치명적이다. 접전 상황에서 리드를 지키는 마무리 투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지기 때문에 홍건희가 후반기에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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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막판 9연승으로 3위 도약
"후반기 KIA-롯데-LG 9연전 중요"
두산 이승엽 감독. 2023.7.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후반기 투타 키플레이어로 김재환과 홍건희를 꼽았다.

두산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잠실 구장에서 후반기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후반기가 21일 재개됨에 따라 두산은 20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후반기 첫 시리즈인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을 치르기 위해 광주로 내려간다.

한때 5할 승률이 붕괴되며 6위까지 떨어졌던 두산은 이 감독의 '총력전' 선언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며 9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숱한 위기를 견뎌내고 달성한 성과라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

이 감독은 "사실 3위로 전반기를 마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개막하고 오랫동안 완전체 전력을 꾸리지 못하다보니 5할 승률을 목표로 삼았는데 선수들이 전반기 막판 힘을 내준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후반기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 감독은 "여기서 더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욕심은 내지 않겠지만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 상위권 팀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반기에 우리가 LG와 SSG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다. 그 격차를 줄여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후반기 시작부터 KIA, 롯데, LG를 만나는데 일단 이 9연전을 잘 치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에게 후반기 키플레이어를 한 명씩 꼽아달라고 하자 "김재환과 홍건희"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재환은 전반기 77경기에서 타율 0.240, 7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김재환에게 거는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터라 올해 반등을 위해 이 감독 그리고 고토 고지 타격 코치 등과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상황 두산 김재환이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3.7.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하지만 이 감독은 김재환이 보여준 임팩트에 주목했다. 그는 "9연승하는 기간 김재환이 전체적인 성적은 부진했지만 포항 삼성전에서 오승환 상대로 결승포를 터뜨리는 등 영양가 있는 활약도 보여줬다. 장타력 있는 선수들의 매력이 그런 것이다. 중요할 때 한 번씩 쳐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기에는 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김재환이 터지면 우리 팀이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반기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독려했다.

홍건희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의 뒷문을 책임진 홍건희는 전반기 36경기에 등판해 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블론세이브도 딱 한 번 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순위 다툼이 시작되는 후반기엔 역할과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홍건희가 9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6.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 감독은 "후반기엔 해온 경기보다 남은 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1패는 더 치명적이다. 접전 상황에서 리드를 지키는 마무리 투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지기 때문에 홍건희가 후반기에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KIA와 주말 3연전에 1~3선발을 내보낸다. 후반기 첫 경기엔 라울 알칸타라가 나서고, 곽빈, 브랜든 와델이 차례로 출격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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