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대 교수 “실제 청년실업률 46.5%”…정부 발표의 2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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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년실업률이 46.5%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 교수는 "탕핑(躺平·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족과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하는 '캥거루족'을 합친 청년이 1600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을 실업자로 포함하면 3월 중국의 실제 청년 실업률은 46.5%로 당국이 발표한 19.6%를 훨씬 웃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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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46.5%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의 공식 통계의 2배 이상이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단단 베이징대 교수팀의 분석 결과 지난 3월 기준 중국의 16∼24세 청년층의 실제 실업률은 46.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장 교수는 "탕핑(躺平·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족과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하는 '캥거루족'을 합친 청년이 1600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을 실업자로 포함하면 3월 중국의 실제 청년 실업률은 46.5%로 당국이 발표한 19.6%를 훨씬 웃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월 청년 실업 상황을 설명하면서 중국의 16∼24세 청년 인구는 총 9600만 명이며, 이 중 3200만 명이 노동 인구이고, 6400만 명은 비노동 인구라고 밝혔다.
비노동 인구 가운데 4800만명은 학업 중인 학생이고, 1600만 명은 탕핑족이나 캥거루족 등 취업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업이나 취업 준비 공부를 하느라 일할 의사가 없거나 가사일을 하며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비노동력'으로, 실업 인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일자리를 원하는 노동 인구 3200만 명 가운데 630만 명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 상태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탕핑족이나 부모에 의존해 생활하는 청년 대부분이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구직을 포기한 상태로, 언제든 기회가 되면 노동시장에 복귀할 의사가 있기 때문에 노동 인구에 속하고, 이럴 경우 중국 청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실업 상태라는 것이 장 교수의 지적이다.
장 교수는 중국의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는 2020년 이후 3년간 지속한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의 영향으로 소비와 기업 경영 환경 등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은 데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대학 졸업자들이 고용이나 급여 등 처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취업한 뒤 더 나은 직업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경제 회복을 가속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6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1.3%를 기록해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5월의 20.8%보다 0.5% 포인트 높았다.
작년 12월 16.7%에서 계속 상승한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20%를 웃돌며 역대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구직난 심화 속에 취업을 포기하는 '전업자녀(全職兒女)'도 등장했다.
전업자녀란 전업주부처럼 자녀가 부모를 위해 식사와 청소 등 집안일은 하는 대신 부모에게서 급여를 받는 청년을 일컫는 말로, 정식 근로계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일방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과는 구분된다.
청년 실업을 방치하면 경제 문제를 넘어 정치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과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확대, 청년 고용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등 여러 고용 촉진책을 내놨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전날 관·학·연 일자리 창출 협력, 청년 창업 지원, 채용 박람회 확대 개최 등 대학 졸업생 구직 지원 방안을 발표했으나 대부분 '구호성' 대책에 그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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