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잡을데 없는 청년이었는데"…순직 해병대 일병 빈소에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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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해병대1사단 고 채수근 일병(20)의 빈소에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채 일병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전북 남원시의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너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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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집중호우 피해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해병대1사단 고 채수근 일병(20)의 빈소에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채 일병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전북 남원시의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너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채 일병 가족과 5년째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A씨는 "입대를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착하게 살아온 청년"이라며 "입대 후에는 어머니의 생일 때 월급을 모아 소고기를 보낼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채 일병 가족이 아파트로 이사온 후 부친 등과 부부동반 모임을 하고 있으며 1주일에 두세번 정도 만나는 가까운 사이다. 흠 잡을 데 없는 착한 아이였는데…"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채 일병이 경북 예천으로 대민 지원을 나가기 전 아버지와 짧은 통화를 했다고 들었다"며 "아버지가 '물조심하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외동아들이어서 가슴이 더 아프다"고 했다.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으로 운구된 채 일병은 22일 오전 영결식 후 전북 임실군 호국원에 안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채 일병은 19일 오후 11시8분쯤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고평대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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