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원 신웅수 기자 =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 합동감식이 20일 진행됐다.
충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관기관과 함께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현장을 감식했다.
감식은 지하차도 내부에 있는 배수펌프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참사 당시 지하차도 안에는 1분당 12t의 물을 빼낼 수 있는 펌프 4대가 설치돼 있는데, 감식을 통해 장비 작동 여부 등 관리상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합동감식팀은 배수펌프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실제 정상 작동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전체적인 구조물이 설계도면에 맞게 시공됐는지도 알아보기 위해 3D스캐너로 차도 내부 전체를 촬영했다.
또 제방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해 미호강 제방 2차 현장감식도 진행했다.
합동감식팀은 임시 제방과 주변 제방 전 지점을 3D스캐너로 촬영, 당시 현장을 재구성해 유실된 임시제방의 취약지점을 찾고 있다.
경찰은 합동감식 결과를 분석해 구조물이나 설비의 결함이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를 밝힐 계획이다.
이균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이날 합동감식은 배수설비나 구조물 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에 가득 차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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