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적신호'…금감원 "증권사 리스크 관리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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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이 증권사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증권사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 부실 사례가 발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황선오 부원장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각 증권사에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져 추가 부실 대비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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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오 부원장보 “부동산PF 안정적 관리해야”
증권업계 "방향 공감, 선제적 리스크 관리할 것"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증권사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증권사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 부실 사례가 발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조3000억원 늘어났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말 기준 2.01%로 지난해 12월 대비 0.8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늘려왔던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서 투자 손실 문제까지 불거졌다. 이는 긴축이 시작되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해 공실률이 늘어가면서 자산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황선오 부원장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각 증권사에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져 추가 부실 대비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요구했다.
먼저 그는 “브릿지론 중심으로 추가 부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자산건전성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조속히 상각해달라”고 전했다.
황 부원장보는 “사업성이 크게 저하돼 부실이 우려되는 PF대출에 대해서는 외부 매각이나 재구조화 등을 통해 신속히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PF 채무보증의 장기대출 전환도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대출만기가 연장되고, 인허가가 지연되는 등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도율 적용 시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과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을 적절히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투자대상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등 손실 징후가 발생할 경우 재무제표에 적시 반영되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실 발생 시 담보, 보증, 보험 등 투자자 권리 구제 장치가 작동하도록 하고, 내부통제 절차도 강화해 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도 선제적으로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한 증권사측은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에 대한 금감원의 문제 인식과 대응 방안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 조치로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뜻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특이 동향에 대해서 일일 모니터링하고, 충당금 설정 및 부동산 익스포져 평가의 적정성 등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해 점검하고, CEO 개별 면담을 실시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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