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한판 750원에 팝니다”...다급한 도미노피자, 인도서 낮춘 까닭은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미국 다음으로 사업 규모가 큰 인도에서 ‘49루피(약 750원)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박리다매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물가 상승으로 고객이 지갑을 닫으면서 인도 도미노피자는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도미노피자는 기존에도 59루피(약 900원) 피자를 팔고 있었는데, 지난 2월 위기감에 49루피 피자를 내놨다. 사메르 케타팔 인도 도미노피자 대표(CEO)는 “물가가 올라 고객들이 외식을 덜 하게 됐다”며 “수익을 일부 포기하고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인도는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달해 있다. 10루피(약 150원) 정도면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다. 비싼 메뉴는 지갑 사정이 어려울 때 선택받지 못한다. 피자헛, 맥도날드 등 경쟁업체도 가격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게다가 인도 패스트푸드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인도의 패스트푸드 시장은 현재 50억달러 수준으로, 미국(3410억달러)과 중국(1370억달러)과 비교해 활성화돼 있지 않다. 인도 인구가 약 14억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블루오션’인 셈이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2027년까지 인도 패스트푸드 시장이 매년 15%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750원에 피자를 제공하기 위한 도미노피자의 노력은 눈물겹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가게에서 포장해 가는 고객에게 뚜껑 없는 피자 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자 한 판당 0.6센트(약 75원)가 절약되는데, 고객의 63%가 피자를 포장하기 때문에 재정에 큰 도움이 됐다.
토핑도 조절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치즈와 토마토 양을 줄였다. 지난 5월 기준 인도 내 치즈 가격은 전년 대비 40% 올랐고, 닭고기와 종이 박스 가격은 30% 상승했다. 최근에는 토마토 가격이 불과 몇주 사이 400% 이상 올랐다. 다만 고객 일부는 이 때문에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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