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산사태' 예천 복구 본격화…주말 또 비소식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본 경북 예천지역 복구 작업도 본격화됐습니다.
모처럼 맑은 하늘 아래에서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이번 주말 또다시 비 소식이 이어지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천 피해 복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오늘 오전부터 예천지역 산사태 피해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중장비와 인력이 대거 동원돼 마을을 뒤덮은 흙을 치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흙에 뒤덮여 있던 집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곳 벌방리에서만 모두 30여 가구가 산사태 피해를 입었는데요.
그동안 실종자 수색을 하느라 늦어진 만큼 내지 못한 만큼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복구 작업을 반기면서도 다시 마주한 처참한 현실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또 그동안 어디서 살아가야 할지 모든 게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처럼 이번 장맛비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이재민이 경북지역에서만 1,200명이 넘습니다.
이재민 대피소와 마을회관 등에서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요.
오늘처럼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금방 복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또 비 소식이 있습니다.
내일 제주부터 비가 시작될 예정인데 주말에는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전망입니다.
이미 한 차례 악몽을 겪은 이재민들은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경북지역은 아직 찾지 못한 민간인 실종자가 있다고 하는데 수색 상황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채수근 일병이 발견되면서 중단됐던 민간인 실종자 수색도 재개됐습니다.
경북지역에서 아직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는 모두 3명인데요.
이 가운데 2명이 제가 나와 있는 예천군 벌방리 주민입니다.
60대 남성과 여성 2명인데 1명은 급류에 휩쓸렸고 1명은 흙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이곳 복구 현장에서도 매몰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해지역 인근 하천에서도 오늘 오전 5시부터 실종자 수색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경찰과 소방, 군부대에서 600여 명의 인력이 동원돼 물과 땅, 그리고 하늘에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민간인 실종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경북지역의 인명 피해는 사망 24명, 실종 3명, 부상 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예천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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