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미군 월북, 북미 긴장 완화 기회 될 수도"

정은지 기자 2023. 7. 20. 12: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미군 병사의 월북 사건이 북미 소통 재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0일 미국과 북한 간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한미의 대립적 태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번 사건으로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에 주목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군의 월북 사건에 대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미국에 더 많은 수단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강경 태도 유지해선 긴장 완화 불가능" 진단
판문점을 통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모친 차에 "자랑스러운 미군 부모"라고 써져있는 스티커가 19일(현지시간) 붙어있다. 2023.07.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미군 병사의 월북 사건이 북미 소통 재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0일 미국과 북한 간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한미의 대립적 태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번 사건으로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에 주목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군의 월북 사건에 대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미국에 더 많은 수단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뤼차오 연구원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강경한 외교 태도를 선호한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관계 당사자들이 의사소통을 재개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셴둥 중국 정법대 교수는 과거에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고위 관리 등이 북한을 방문한 사례를 거론하며 "양측의 자세가 단기적으로는 개선됐지만 북미 관계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오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 고위 관리와 전직 미 대통령까지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양측 자세가 단기적으로 나아졌지만, 북미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뤼차오 연구원은 "미국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이를 긴장 완화 기회로 삼지 않는다면 긴장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미군의 월북 시도가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부산항에 기항한 시기와 맞물린 것에도 주목하며 북한에 힘을 과시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미군 월북으로 무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