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400m 아시아 최고' 김우민 "세계 무대에서 놀고 싶다"

하남직 2023. 7. 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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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자유형 400m 아시아 최고'로 공인받은 김우민(21·강원특별자치도청)의 시선이 '세계 중심부'를 향한다.

스윔스왬은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프리뷰를 게재하며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아시아 최고 선수다. 후쿠오카에서 아시아 선수 중에 자유형 400m에서 가장 메달에 접근한 선수도 김우민"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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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은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
질문 답하는 김우민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수영대표팀의 김우민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20 jieunlee@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 자유형 400m 아시아 최고'로 공인받은 김우민(21·강원특별자치도청)의 시선이 '세계 중심부'를 향한다.

김우민은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20일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내가 감히 아시아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어도 될까"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더 열심히 해서 세계 무대에서 놀고 싶은 생각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김우민에게 '아시아 최고'라는 타이틀을 안긴 건, 미국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SwimSwam)이다.

스윔스왬은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프리뷰를 게재하며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아시아 최고 선수다. 후쿠오카에서 아시아 선수 중에 자유형 400m에서 가장 메달에 접근한 선수도 김우민"이라고 썼다.

실제 김우민은 올 시즌 남자 자유형 400m 세계 랭킹 9위(3분45초59)이자 아시아 1위다.

스윔스왬은 "김우민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3분45초64로 6위에 올랐다"며 "올해는 3분45초59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는 김우민이 후쿠오카에서도 결승에서 싸울 준비가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우민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87로 3조 1위, 전체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질문 답하는 김우민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수영대표팀의 김우민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20 jieunlee@yna.co.kr

올해 3월 김천에서 치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3분45초59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기록을 보면 아직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을 자신할 수는 없다.

2023년 남자 자유형 400m 랭킹을 보면 새뮤얼 쇼트(19·호주)가 3분42초46로 1위, 루카스 마르텐스(21·독일)가 3분43초32로 2위에 올랐고,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일라이자 위닝턴(23·호주)이 3분43초48로 3위에 자리했다.

스윔스왬은 이들 3명을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메달 획득이 유력한 선수로 꼽았다.

김우민의 예상 순위는 8위였다.

김우민은 "일단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에 진출해서 최대한 제 기량을 뽐내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라며 "내 개인 최고 기록을 0.01초라도 당기고 싶다. 이왕이면 1초 이상 남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메달 획득도 기대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은 대화중'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수영대표팀의 황선우(왼쪽)와 김우민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전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7.20 jieunlee@yna.co.kr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한동안 아시아 선수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의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쑨양(중국)이 2013년 바르셀로나, 2015년 카잔,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에서 이 종목 4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는 김우민 단 한 명뿐이었다.

이번 후쿠오카에서도 김우민은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김우민을 향한 주목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김우민은 2023년 자유형 800m에서는 페이리웨이(중국)와 아시아 공동 1위(7분49초97), 1,500m에서는 페이리웨이(14분46초59)에 이은 2위(15분02초96)를 달린다.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과 호흡할 계영 800m를 포함해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아시아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 전초전'이 될 수도 있다.

김우민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벌이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며 "이번 대회에서 많은 걸 보여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다.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기선제압'을 예고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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