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은 한국 선거 결과도 미리 안다"...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총선 해설법
[앵커]
내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직접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에서의 극우 성향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는 미국 정부가 선거 결과를 미리 알고 있고, 미국 대사의 사임설을 통해 우리 유권자들에게 잘 생각해서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황윤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4월 10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유튜브 방송.
닷새 남은 21대 총선 결과를 미국 정부가 이미 알고 있다는 주장으로 시작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후보자(2020년 4월) : 과연 미국은 4.15 총선 결과를 알고 있을까요? 제가 거기에 드릴 수 있는 답은 미국은 알고 있다, 하는 것입니다.]
근거는 이렇습니다.
한해 전인 2019년 7월 10일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INR의 엘렌 매카시 국장이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서 각국의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사회자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묻자 INR의 정보역량을 과시하면서 했던 말입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후보자(2020년 4월) : 선거 결과를 미리가 아니고 훨씬 더 일찍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4~5일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4.15 총선 결과도 미국이 충분히 알고 있다….]
미 정보기관이 독자적으로 한국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후보자(2020년 4월) :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이 됐든 미국의 정보기관이 됐든 우리가 모르게 여기에서 얼마든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을 것이다….]
김영호 후보자는 그러면서 당시 보도된 미국 대사의 연말 사임설을 우리 총선 상황과 연결지었습니다.
결과를 예측한 미 국무부가 선거 전에 우리 유권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해설합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후보자(2020년 4월) : 투표장으로 발길을 향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에게 한미 동맹의 미래에 관해서도 생각을 하면서 투표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주장의 근거를 묻는 국회 인사청문회 청문위원 질의에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튜브 계정을 삭제했음을 양해해 달라고만 답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후보자에게 3억7천만 원의 수입을 안겨준 구독자 24만 명 규모의 유튜브 계정은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전부 폐쇄됐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그래픽 : 우희석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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