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응원하는 유기상, “서로 자존심 걸고 경기하길”

상주/이재범 2023. 7. 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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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189cm, G)이 후배들을 벤치에서라도 응원하기 위해 상주로 내려와 함께 하고 있다.

중앙대와 준결승을 벤치에서 지켜본 유기상은 "뛸 때보다 더 긴장된다. 선수들 하나하나 욕심을 안 부리고 팀을 위해 뛴다. 선수들이 되게 열심히 준비했다"며 "누가 빠지면 연세대는 약하다는 말을 들어서 선수들이 자존심 상해하면서 열심히 훈련했다.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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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유기상(189cm, G)이 후배들을 벤치에서라도 응원하기 위해 상주로 내려와 함께 하고 있다.

연세대는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남자 1부 대학 결승만 남겨놓았다. 상대는 고려대다.

유기상은 지난 5월 25일 고려대와 맞대결에서 발목을 다쳤다. 지난 6월 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합류까지 했던 유기상은 부상 악화로 대표팀에서 나왔다. 대신 윤원상이 합류했다.

이번 대회 예선을 치를 때까지는 따로 재활에 매진했던 유기상은 준결승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20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유기상은 유니폼까지 입고 있었다. 경기를 뛰지 못해도 원팀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유기상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하차한 이유를 묻자 “처음 병원을 갔을 때 가벼운 염좌 진단을 받았다. 괜찮아지겠다 싶어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런데 원래 다쳤던 바깥쪽 통증이 괜찮아졌는데 안쪽 통증이 생겨서 교체되었다”며 “지금은 재활을 하고 있고, 8월 초 복귀를 목표로 열심히 한다.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예선에서는 상주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하자 유기상은 “대표팀에서 나온 뒤 아는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계시는 센터에서 계속 재활했다”며 “또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서 결선에서는 궂은일이라도 하나 더 하면서(웃음) 도와줄 수 있는 걸 도와주려고 내려왔다. 박건우가 4학년 혼자인데 언제 오냐고(웃음) 해서 빨리 오고 싶어 그제(18일) 밤에 (상주로) 내려왔다. 경기를 하는 걸 보니 잘 하고 있어서 한편으론 다행이다”고 했다.

중앙대와 준결승을 벤치에서 지켜본 유기상은 “뛸 때보다 더 긴장된다. 선수들 하나하나 욕심을 안 부리고 팀을 위해 뛴다. 선수들이 되게 열심히 준비했다”며 “누가 빠지면 연세대는 약하다는 말을 들어서 선수들이 자존심 상해하면서 열심히 훈련했다.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고려대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이기면 2021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MBC배에서 우승한다. 유기상은 벤치에서나마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다.

유기상은 “선수들은 같은 연세대 선수다. 물론 고려대도 누가 결장해도 고려대라는 타이틀이 빠지지 않는다. 서로 학교의 자존심을 걸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며 “선수들에게 누가 빠졌다고 다른 이들에게 그런(연세대는 약하다) 말을 들으면 자존심 상해서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2학년 선수들도 그렇고, 아직 우승의 기쁨을 못 느껴봤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서 느꼈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약속한 걸 잘 이행하면 따라온다. 선수들이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연세대는 20일 오후 3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고려대와 우승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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