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심정수는 3800만원 받았는데…거포 아들은 5억원에 ML행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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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아들'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케빈 심(21)이 애리조나와 마침내 '도장'을 찍었다.
이날 'MLB.com'은 케빈 심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케빈 심의 아버지는 KBO 리그에서 '헤라클레스'가 별명이었던 스타 선수 심정수였다. 통산 300홈런 이상을 때렸다"라며 "심정수는 케빈 심이 7살일 때 샌디에이고로 이민을 왔다. 케빈 심은 지난 18일에 이와 같은 조건에 동의하고 계약했다"라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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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헤라클레스의 아들'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케빈 심(21)이 애리조나와 마침내 '도장'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0일(한국시간) "케빈 심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금 37만 5000달러에 사인했다"라고 밝혔다. 37만 5000달러는 한화로 약 5억원에 해당한다.
이날 'MLB.com'은 케빈 심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케빈 심의 아버지는 KBO 리그에서 '헤라클레스'가 별명이었던 스타 선수 심정수였다. 통산 300홈런 이상을 때렸다"라며 "심정수는 케빈 심이 7살일 때 샌디에이고로 이민을 왔다. 케빈 심은 지난 18일에 이와 같은 조건에 동의하고 계약했다"라고 주목했다.
드래프트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계약이다. 애리조나는 지난 11일 2023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로 케빈 심을 지명했다.
샌디에이고대 시절 거포 타자로 활약한 케빈 심은 "아버지는 내 유소년 시절부터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신 분이다. 아버지의 기술을 알게 된 것은 나에게 엄청난 행운"이라고 아버지 심정수의 피를 물려 받은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해 케빈 심이 남긴 대학리그 성적만 타율 .298 13홈런 40타점에 달한다. OPS는 무려 1.025를 찍었다.
그의 아버지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거포였다. 심정수는 1994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심정수는 OB와 계약금 3800만원, 연봉 1200만원에 사인했다. 29년 전 이야기다. 아들은 5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에 사인했으니 아버지보다 13배 이상 많은 금액을 받은 셈이다.
심정수가 KBO 리그에서 남긴 이력은 화려하다. 1995년 21홈런을 터뜨리며 OB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심정수는 1999년 두산에서 31홈런을 폭발, 생애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00년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지만 '선수협 파동'의 주동자로 구단에 '미운털'이 박혀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가 되고 말았다.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된 심정수는 2002년 46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2003년 53홈런을 폭발하면서 '국민타자' 이승엽과 홈런왕 대결을 펼쳤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던 심정수는 프로 통산 328홈런을 남기고 2008년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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