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김민재가 왔구나' 투헬, 단숨에 뛰쳐나와 "뮌헨 잘 왔어, 넌 정말 잘할 거야"

김대식 기자 2023. 7. 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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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신뢰를 벌써부터 받고 있는 중이다.

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에서의 김민재의 첫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김민재가 뮌헨 사무실로 이동하기 전의 모습부터 오피셜 촬영을 마무리하고, 테게른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뮌헨 프리시즌 캠프에 참여하기 전까지의 모습이 7분 분량의 영상에 남겼다.

이번 영상에서 가장 화제가 된 순간은 김민재가 테게른제에 위치한 프리시즌 훈련캠프에 도착했을 때였다.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뛰어나온 사람은 바로 투헬 감독이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만나자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격한 포옹을 나누면서 투헬 감독은 "만나서 반갑다. 정말 만나서 반갑다. 정말 기쁘다. 넌 정말 잘할 거다. 확신한다"며 김민재를 반겨줬다. 투헬 감독은 행복해서 어쩔 줄 모르는 아이처럼 행동했다. 현대축구에서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얼마나 원했는지를 첫 만남부터 곧장 알 수 있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이 완료된 후 곧장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와 함께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김민재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특이한 경력은) 김민재가 자신의 실력으로 입증했다는 걸 보여준다. 크고 빠른데 매우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선수다. 나는 그와 여러 번 화상 통화를 했다.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다. 김민재한테 여러 선택지가 있었을텐데 뮌헨을 선택해서 기쁘다"며 자신이 김민재를 얼마나 원했는지에 대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

투헬 감독이 이렇게나 김민재를 반긴 이유는 진심으로 영입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던 지난 5일,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투헬 감독도 김민재와 연락을 했다. 투헬 감독한테 김민재는 절대적으로 꿈만 같은 센터백이다. 투헬 감독이 기뻐했던 이유는 자신이 선호하는 센터백이 뮌헨으로 이적하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투헬 감독도 김민재 영입을 매우 원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투헬 감독이 이렇게 아끼는 것으로 보아선 당연히 김민재는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일단 금액부터가 남다르다. 김민재는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3위를 기록했다. 뮌헨 입장에서는 과감하게 이적료를 지불한 셈인데 이런 선수를 벤치에 두지 않을 것이다.

당장 실력적인 면만 봐도 김민재는 어떤 수비수한테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보다도 수비 통계에서 더 뛰어나다는 게 증명됐다. 다요 우파메카노보다는 안정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김민재 영입이 완료된 후 뮌헨의 다음 시즌 선발 명단을 전망했는데 역시 김민재는 주전이었다.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타이스 더 리흐트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에서 영입하려고 협상 중인 카일 워커로 꾸려졌다. 워커까지 품게 된다면 투헬 감독이 원했던 수비진 구상이 마무리된다.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8일에도 김민재의 영입이 확정적이라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트레블을 위한 두 개의 탑이다"라며 김민재-더 리흐트라는 새로운 센터백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매체는 "김민재는 더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새로운 심장이 될 것이다. 190cm의 키는 189cm인 더 리흐트와 딱 맞는다. 첫 시즌 곧바로 뮌헨 수비진 리더이자 전략가로 성장한 더 리흐트를 위해 뮌헨은 매우 강력하면서도 빠른 김민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키커' 또한 김민재 이적 오피셜이 발표된 후 "김민재는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울 것이다. 김민재 영입은 이번 여름 뮌헨이 성사시킨 첫 번째로 큰 이적"이라며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센터백 타깃을 찾아본 뮌헨은 빠르게 김민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김민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는 중이었다. 맨유는 김민재 측과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뮌헨은 맨유보다 먼저 김민재와 개인 합의를 이뤄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영상통화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김민재도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다. 구단과의 논의에서 처음부터 그들이 나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뮌헨이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뮌헨은 다른 구단의 개입까지 차단하고자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에서 진행했다. 김민재의 영입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뮌헨 관계자와 의료진이 한국에 방문한 것이 공개됐다. 뮌헨 측은 김민재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아내와 딸까지 챙겨주는 모습으로 김민재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감독뿐만 아니라 구단에서도 김민재 영입을 매우 원했다는 걸 알 수 있는 이적 과정이었다.

사진=뮌헨 유튜브, SNS, 트랜스퍼 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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