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착용 안 해”…해병대, 유족에 사과·경위 조사
[앵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해병대 대원은, 사고 당시 구명 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는 유족에게 사과하고, 군 수사기관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예천 지역 실종자 수색에는 앞서 해병대원 수백 여명이 대규모로 투입됐습니다.
이들 중 고무보트에 탄 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육상 도보 수색을 맡은 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색 작전 중에도 대원들은 서로의 몸을 로프로 묶는 등의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고, 손만 잡는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되면서 군 당국은 사과의 뜻을 밝히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병대사령부는 임무 수행중 순직한 해병대원의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 말씀을 전한다며, 국민들께도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 수사기관이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예정이며, 호우 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순직한 해병에 대해서는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 해병 전우가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울러,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해병대는 예천 일대에 투입된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의 수색 복구 작업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원의 순직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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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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