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당 순자산 5.2억…집값 하락에 22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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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값과 주가 하락에 가구 당 순자산이 5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인 국민순자산(국부)은 2경380조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고, 전체 가계 순자산도 통계 작성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2162조원 대비 9.4배로 전년(9.6배)보다 배율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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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전체 순자산 2.8%↓…통계 작성 후 첫 감소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집값과 주가 하락에 가구 당 순자산이 5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인 국민순자산(국부)은 2경380조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고, 전체 가계 순자산도 통계 작성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2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1년 말(5억4301만원) 보다 4.1% 줄어든 수준이다.
가구당 순자산액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1237조원)을 추계 가구 수(2158만가구)로 나눈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1237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2.8% 줄었다. 2008년 제도부문별 순자산 편제가 시작된 이후 첫 감소다. 가계의 순자산 대비 부동산(주택+주택 이외) 비중은 2021년 75.2%에서 지난해 74.6%로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은 ▲주택 5728조원(51.0%) ▲주택 이외 부동산 2651조원(23.6%) ▲현금·예금 2290조원(20.4%) ▲보험 등 1545조원(13.8%) 순이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B/S팀 팀장은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감소세를 보였고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순자산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1년 전보다 441조원(2.2%)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합한 지표로 통상 국부로 표현된다.
국부는 매년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으로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다만 1년 전(11.1%)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토지자산이 899조원에서 119조원으로 감소 전환했고 건설자산 증가세가 625조원에서 216조원으로 크게 줄어든 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2162조원 대비 9.4배로 전년(9.6배)보다 배율이 하락했다. 국민순자산/명목GDP 배율은 2017년까지 7.8배였다가 2019년 8.6배를 기록한 후 2021년 9.6배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2020년 중 국민순자산 증가폭 둔화는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 감소가 주된 이유다. 거래 요인은 326조원에서 276조원으로 소폭 축소됐지만, 명목보유손익은 직전년 1258조원 이익에서 -74조원으로 손실전환됐다. 이는 IMF(외환위기) 영향이 미쳤던 1998년(-149조원) 이후 첫 감소다.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주택 자산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2022년 건설자산 가격 상승률은 8.2%에서 1.1%로 크게 둔화됐고, 토지가격은 8.1%에서 -2.2%로 하락 전환하며 전체 비금융자산가격은 7.7%에서 -0.4%로 1998년(-4.1%)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부동산 자산 비중도 축소됐다. 2022년 말 기준 토지와 건물을 합한 부동산 자산은 1경4710조원으로 직전년보다 35조원 가량 줄어들면서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7.1%에서 75.8%로 축소됐다. 74.1%에서 74.0%로 줄어든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첫 감소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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