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당 순자산 5.2억…집값 하락에 2230만원↓

남주현 기자 2023. 7. 20.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집값과 주가 하락에 가구 당 순자산이 5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인 국민순자산(국부)은 2경380조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고, 전체 가계 순자산도 통계 작성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2162조원 대비 9.4배로 전년(9.6배)보다 배율이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순자산 2.04경원 …증가폭 크게 둔화
가계 전체 순자산 2.8%↓…통계 작성 후 첫 감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집값과 주가 하락에 가구 당 순자산이 5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인 국민순자산(국부)은 2경380조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고, 전체 가계 순자산도 통계 작성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2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1년 말(5억4301만원) 보다 4.1% 줄어든 수준이다.

가구당 순자산액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1237조원)을 추계 가구 수(2158만가구)로 나눈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1237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2.8% 줄었다. 2008년 제도부문별 순자산 편제가 시작된 이후 첫 감소다. 가계의 순자산 대비 부동산(주택+주택 이외) 비중은 2021년 75.2%에서 지난해 74.6%로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은 ▲주택 5728조원(51.0%) ▲주택 이외 부동산 2651조원(23.6%) ▲현금·예금 2290조원(20.4%) ▲보험 등 1545조원(13.8%) 순이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B/S팀 팀장은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감소세를 보였고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순자산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4%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매수급지수는 16주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3.06.25. kkssmm99@newsis.com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1년 전보다 441조원(2.2%)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합한 지표로 통상 국부로 표현된다.

국부는 매년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으로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다만 1년 전(11.1%)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토지자산이 899조원에서 119조원으로 감소 전환했고 건설자산 증가세가 625조원에서 216조원으로 크게 줄어든 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2162조원 대비 9.4배로 전년(9.6배)보다 배율이 하락했다. 국민순자산/명목GDP 배율은 2017년까지 7.8배였다가 2019년 8.6배를 기록한 후 2021년 9.6배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2020년 중 국민순자산 증가폭 둔화는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 감소가 주된 이유다. 거래 요인은 326조원에서 276조원으로 소폭 축소됐지만, 명목보유손익은 직전년 1258조원 이익에서 -74조원으로 손실전환됐다. 이는 IMF(외환위기) 영향이 미쳤던 1998년(-149조원) 이후 첫 감소다.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주택 자산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2022년 건설자산 가격 상승률은 8.2%에서 1.1%로 크게 둔화됐고, 토지가격은 8.1%에서 -2.2%로 하락 전환하며 전체 비금융자산가격은 7.7%에서 -0.4%로 1998년(-4.1%)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부동산 자산 비중도 축소됐다. 2022년 말 기준 토지와 건물을 합한 부동산 자산은 1경4710조원으로 직전년보다 35조원 가량 줄어들면서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7.1%에서 75.8%로 축소됐다. 74.1%에서 74.0%로 줄어든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첫 감소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