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외환위기 후 명목 보유 손익 첫 감소

박은경 2023. 7.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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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침체로 국민순자산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20일 한국은행의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전년 대비 441조원(2.2%)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명목 국내 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도 9.4배로 전년(9.6배)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5억2천71만원으로 전년(5억4천301만원)보다 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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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로 토지·건설 자산 줄어 74.3조 감소
국민순자산 2경380조…전년대비 2.2% 증가 그쳐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해 부동산 침체로 국민순자산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해 보유 자산가치가 떨어진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의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전년 대비 441조원(2.2%) 증가에 그쳤다. 전년도 증가 폭(1천998조8천억원) 대비 8.9%(1천557조3천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명목 국내 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도 9.4배로 전년(9.6배)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272조5천억원의 자산을 순취득했지만, 부동산 침체로 명목 보유 손익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명목 보유 손익은 지난 2021년 1천357조5천억원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74조3천억원 줄었다.

비금융자산 명목보유손익 추이. [사진=한국은행]

명목 보유 손익이 감소한 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토지자산이 118조2천억원 감소하고 건설자산 증가 폭도 411조7천억원 줄어든 요인이다.

이에 따라 전체 비금융자산 가격은 전년도 7.7% 증가에서 0.4% 손실로 전환했다.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75.8%로 전년 대비 1.3%포인트(p) 줄었다. 주택 가격 하락으로 주택 시가총액이 342조8천억원 감소한 탓이다.

부문별로 가계와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1경1천237조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순자산 편제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302조7천억원 줄었다.

여기에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 순자산도 15조1천억원 감소했다. 현금과 예금이 151조4천억원 증가했지만, 지분증권과 투자펀드가 151조8천억원 증발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주택이 51%로 가장 크고 주택 이외 부동산(23.6%), 현금과 예금(20.4%) 순이다.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5억2천71만원으로 전년(5억4천301만원)보다 4.1% 감소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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