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맞은 제천음악영화제...“초심으로 돌아가다”[MK현장]
20일 오전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창규 제천시장, 이장호 조직위원장, 이동준 집행위원장, 맹수진 프로그래머, 조명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제천 국제 음악영화제는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다.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국내 대표 휴양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캐치프레이즈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며, 올해 상영작은 29개국 104편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장마로 전국 곳곳에 인명 재산 피해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매우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피해 복구로 경황이 없는 중이지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제천이라는 중소 도시에서 음악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 덕에 19회까지 영광을 이어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는 대표적인 거장 이장우 감독을 조직위원장으로, 음악 영화 전문가 이동준 음악 감독을 집행위원장으로 새로 모셨다. 많이 바뀌고 새로워질 거다.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청풍호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으로 제천 시민과 전국 마니아들에게 무더위를 뛰어넘는 열정의 축제를 만들겠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영화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다. 제천 시민, 영화팬들이 첫 발걸음해도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되고자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도 열심히 만들어서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야시장, 캠핑 그라운드를 신설했다. 필름 콘서트를 통해 영화와 음악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심고자 한다. 별빛과 물과 음악, 영화와 함께하는 제천을 만끽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슬로건은 ‘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음악 용어인 다카포(Da Capo)다. 그동안 눈부신 성장과 업적을 이루어온 영화제의 본질적인 기능을 다시 되새겨봄과 동시에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라보자’는 비전을 제시하며, 스무 살을 앞둔 영화제의 새로운 출발을 향해 달려간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다카포는 음악 용어인데, ‘처음으로 돌아가다’는 의미다. 올해가 19회고 내년이면 스물이 된다. 조금 더 초심으로 제천 성과를 짚어보며 뭘 바라봐야 할지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정했다”며 “류이치 사카모토에서 추모전을 알차게 준비 중이다. 개막작은 ‘뮤직 샤펠’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북유럽 영화인들과 교류를 위해 노르웨이 영화 음악가 요룬드 사뮤엘슨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영화 ‘모두가 요한을 싫어해’ 아시아 프리미어를 개최한다.
공연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된다. 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영화음악가 故 사카모토 류이치(1952~2023)를 추모하는 ‘사카모토 류이치 트리뷰트 콘서트’가 12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3월 별세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대표곡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 ‘레인(Rain)’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의 곡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11일에는 한국 록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김도균, 김태원, 이근형, 함춘호, 김종서와 젊은 뮤지션인 중식이(중식이밴드), 기타리스트 장하은이 함께 출연하는 ‘레전드 오브 록’ 공연이 펼쳐지며 협연 세션 플레이어 베이시스트 이태윤이 함께한다.
13일 ‘필름 콘서트’는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선정됐다. ‘필름 콘서트-올드보이’는 영화를 관람하는 동시에 풀 편성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다.
14일 공연은 ‘필름 뮤직 O.S.T 콘서트’로 올해 28주년을 맞은 서울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엔니오 모리꼬네, 방준석, 이병우 영화 음악을 연주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제천 시내 및 청풍 일원에서 펼쳐진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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