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 가세요”…美뉴욕시, 멕시코 국경서 전단지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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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시장이 멕시코 국경 인접지에 도착한 이민자들에게 다른 도시로 이동할 것을 권유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이날 새로 도착한 이민자들에게 다른 도시를 권장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성인 이민 신청자의 수용소 체류기간을 60일로 제한할 방침이다.
당시 애덤스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주에서 불법 이민자를 버스에 태워 뉴욕으로 이주시키는 상황과 관련해 "뉴욕은 더는 버스를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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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등으로 뉴욕 ‘고가 생활비 부담’ 강조
이민 희망자 수용소 체류 기간도 ‘60일 제한’
시민단체, “뉴욕은 피난민 보호 의무 있어”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미국 뉴욕 시장이 멕시코 국경 인접지에 도착한 이민자들에게 다른 도시로 이동할 것을 권유하고 나섰다. 이민자 수용에 부담을 느껴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이날 새로 도착한 이민자들에게 다른 도시를 권장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성인 이민 신청자의 수용소 체류기간을 60일로 제한할 방침이다. 전단지에는 ‘미국에서 어디에 정착할지 결정할 때 (뉴욕 이외) 다른 도시를 고려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영어와 스페인어로 적혀 있다. 이민자들이 뉴욕과 같은 금융 중심지에 머무르면 주거, 식량, 기타 필수품 등과 관련해 높은 비용 부담에 마주하게 될 것이란 내용이 특히 부각됐다.
애덤스 시장은 “다른 주를 선택하도록 권장하는 전단을 배포하는 이유는 이민자들에게 잘못 알려진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주민들이 다른 주거지를 찾고, 이민 이후에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수십년 전 집이 없는 이민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야 한다는 집단소송 결과에 따라 이민자를 보호하고 있다. 올해 봄부터 9만여명의 이민자를 수용해 현재 수용인원은 약 5만 5000명에 이른다. 로이터는 애덤스 시장이 이민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애덤스 시장은 텐트 제공부터 다른 주로의 이주 지원까지 이민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가 급증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시 애덤스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주에서 불법 이민자를 버스에 태워 뉴욕으로 이주시키는 상황과 관련해 “뉴욕은 더는 버스를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애덤스 시장의 방침에 강력 반발했다. 뉴욕시의 노숙자 옹호 단체인 법률구조협회와 노숙자연합은 공동성명을 내고 ‘60일 체류 제한’을 반대하며 “뉴욕은 피난처가 부족한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은 (0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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