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생 나선 에르도안… ‘앙숙’ UAE와 64조원 협력안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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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순방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도 경제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19일 UAE 국영통신사 WAM에 따르면 아부다비를 공식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507억 달러(약 64조2300억 원) 규모의 포괄적 경제 협력안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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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어 실리외교 지속
중동을 순방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도 경제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국은 10년 넘게 불화를 겪어온 앙숙이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악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허리를 굽힌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UAE 국영통신사 WAM에 따르면 아부다비를 공식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507억 달러(약 64조2300억 원) 규모의 포괄적 경제 협력안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와 수출에 대한 지원안도 담겼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투자유치, 재생에너지, 교통 등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난으로 인해 지난 대선에서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위기를 겪었다. 이후 재선에 성공하자 리라화 약세, 심각한 적자 및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 해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중동 3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UAE) 순방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순방은 튀르키예가 사우디아라비아, UAE와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냉랭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는 아랍권에 민주주의 바람이 불었던 ‘아랍의 봄’ 당시 민중 봉기에 앞장섰던 무슬림 형제단 관련 단체들을 지원해왔다. 반면 왕정으로 절대 권력을 행사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무슬림 형제단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하며 맞섰다. 여기에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비판적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튀르키예 주재 총영사관에서 살해하면서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관계 변화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경제적 지원을 모으기 위해 세계 최대 국영 투자 펀드의 본거지인 걸프만에서 뚜렷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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