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추가 제재 추진…중국대사 “좌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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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기술 제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 대담에서 미국의 대중국 투자 규제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에 대한 추가 규제를 언급하며 "중국 정부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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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도체 맞불]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기술 제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 대담에서 미국의 대중국 투자 규제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에 대한 추가 규제를 언급하며 “중국 정부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 규제 조처를 한 데 이어, 이달 중에 인공지능용 반도체 수출 규제 조처를 추가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 대사는 미국의 대중국 경제 압박에 대해 구식 수영복과 최신 수영복에 빗대어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경쟁을 피하지 않지만, 미국이 정의하는 경쟁은 불공평하다”며 “이는 수영 경기에서 상대는 구식 수영복을 입게 하고 자신은 스피도 수영복을 입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조치를 냉전 시대 ‘철의 장막’에 비유해 ‘실리콘 장막’이라는 표현을 쓰며 “우리는 철의 장막은 물론이며 실리콘 장막과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추가 규제 움직임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17일 누리집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 행정부가 업계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현재 및 잠재적 제한의 영향을 평가하여 제한이 명확하게 정의되고 일관되게 적용되며 동맹국과 완전히 조정되는지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추가 제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반도체산업협회가 대중 반도체 제재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고 있다. 협회는 “(미 행정부가) 지난해 미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도체 지원법을 제정하는 대범하고 역사적인 조치를 했다”며 “이런 노력의 긍정적인 영향을 약화하지 않으려면 업계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도 19일 성명을 내어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화와 세계 공급망 안정을 파괴했다”며 “이는 세계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수밖에 없고,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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