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엇박자’… ‘월세 100만원 이상’ 속출에도 매매가는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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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00만 원이 넘는 오피스텔이 속출하고, 상가보다 수익률도 훨씬 높지만 매매 가격과 거래량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오피스텔만 따져도 월세 100만 원 이상 계약이 2032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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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거래건수, 작년의 36.4%
월세 100만 원이 넘는 오피스텔이 속출하고, 상가보다 수익률도 훨씬 높지만 매매 가격과 거래량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택 수에 포함되는 규제로 인해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달보다 0.04% 올랐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0.02%, 수도권은 0.06% 각각 올랐다. 서울·수도권·전국 모두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세 100만 원이 넘는 오피스텔 거래는 흔한 일이 됐다.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6월 서울 도심권(종로·용산·중구) 오피스텔은 평균 월세가 97만7000원,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95만1000원으로 평균이 100만 원에 육박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오피스텔만 따져도 월세 100만 원 이상 계약이 2032건에 달했다. 6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95%로 ‘중대형 상가’ 수익률(3.19%)은 물론 주택담보대출 금리(4.51%)보다도 높았다.
하지만 월세 시장에서의 인기와 달리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내리 떨어졌다. 매매거래 건수도 적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거래를 기준으로 6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655건에 그쳤다. 지난해 6월에 견줘 36.4%에 불과하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1월 449건까지 줄었다가 2월 920건으로 반짝 반등했지만, 이후 3월 672건, 4월 607건, 5월 639건 등 6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엔 5월 1900건 등 상반기 내내 월간 1000건 이상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보유세가 늘어날 수 있다”며 “젊은층 수요자의 경우 유주택자가 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김성훈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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