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가입해달라”… 4대그룹에 공문 보낸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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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4대 그룹에 8월 말 출범 예정인 통합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공문에서 전경련은 "기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사인 4대 그룹은 (전경련과 한경연이 통합한) 한경협 회원사로 그 지위가 승계된다"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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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이사회 등서 가입 논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대 그룹에 8월 말 출범 예정인 통합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통합 한경협의 새 회장을 누가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병준 현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앞서 8월 말까지만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전경련은 지난 19일 ‘전경련 경영위원회’ 이름으로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 ‘한국경제인협회 동참 요청 서한’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문에서 전경련은 “기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사인 4대 그룹은 (전경련과 한경연이 통합한) 한경협 회원사로 그 지위가 승계된다”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공문을 긴급 발송한 것은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가 조만간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에 맞물려 열리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돼 검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4대 그룹은 그동안 전경련 복귀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회원사의 이사회와 컴플라이언스 조직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
다만 재계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협 재가입 여부는 한경협의 실질적 변화 등 여건이 수반돼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계 전체적으로 아직은 상당히 소극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경련의 혁신안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획기적인지에 통합 한경협 가입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통합 한경협 회장과 관련해 대미 네트워크에 강점을 지닌 류진 풍산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전경련 안팎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한경협 회장 의사를 지속해서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8월 회장단 회의에서 어떤 의견이 오갈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아직 누가 유력한 후보인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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