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고마워요”… 美에 ‘SK도로’ 생겼다

SK배터리아메리카 인근 도로
‘SK블러바드’로 개칭·현판식

클라크 힐(왼쪽 세 번째)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장과 짐 쇼우(왼쪽 다섯 번째) 잭슨카운티 상공회의소장, SK온 관계자, 지역 주요 인사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커머스시에서 열린 ‘SK블러바드’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온 제공

미국에 한국 기업인 SK그룹의 이름을 딴 ‘SK도로’가 생겼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운영 중인 SK배터리아메리카 부지 인근 도로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가 ‘SK블러바드(SK Blvd.)’로 변경됐다고 20일 밝혔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지난 2018년 11월 SK온 출범 이전부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SK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SK배터리아메리카 관계자와 클라크 힐 커머스 시장, 짐 쇼우 잭슨 카운티 상공회의소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배터리아메리카 조지아 공장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힐 시장은 “커머스시와 잭슨 카운티를 대표해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 구간을 SK블러바드로 공식적으로 개명하기 위해 이 표지판을 여러분께 선보인다”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도로명 ‘SK Blvd.’는 지난 1일부로 지도 앱과 911 서비스, 우편 서비스 등에 등록됐다. 잭슨 카운티는 SK배터리아메리카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도로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로명과 함께 SK배터리아메리카가 자리한 산업단지 이름도 ‘커머스 85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에서 ‘(가칭)SK 배터리 파크’로 바뀐다. 잭슨 카운티는 올해 하반기 중 SK배터리아메리카로 향하는 85번 고속도로 출구에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SK온은 SK배터리아메리카를 통해 총 26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해 지난해 1분기부터 가동 중인 1공장과 지난해 말 조기 가동에 돌입한 2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지아주에 약속했던 ‘SK배터리아메리카 2600명 채용’도 조기에 달성했다. SK온 관계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