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공유 금지’ 꼼수로… 실적 재미본 넷플릭스

안진용 기자 2023. 7. 20.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적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금지 정책 등의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계정 공유금지에 이어 저렴한 기본 요금제를 폐지하는 등 콘텐츠의 질적 성장을 고민하기보다 정책 변화를 통해 수익을 늘리는 모양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넷플릭스의 실적 개선 및 가입자 증가는 계정 공유금지 정책에 따른 반등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매출 증가속 주가 하락

세계적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금지 정책 등의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계정 공유금지에 이어 저렴한 기본 요금제를 폐지하는 등 콘텐츠의 질적 성장을 고민하기보다 정책 변화를 통해 수익을 늘리는 모양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넷플릭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매출은 8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는 589만 명이 늘었다. 시장 예상치(210만 명)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실적 예상치인 83억 달러에는 못 미친 여파로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실적 개선 및 가입자 증가는 계정 공유금지 정책에 따른 반등으로 분석된다. ‘한 가구에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인데, 지난 5월부터 100여 개국에 적용하면서 가입 가구가 자연스럽게 늘었다.

게다가 이날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에서 월 9.99달러에 제공했던 베이식(기본) 요금제를 폐지한다고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광고가 붙는 월 6.99달러짜리 서비스를 제외하면,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 중에서는 월 15.49달러짜리 ‘스탠더드’가 가장 싸다. 이 역시 수익 개선을 위한 넷플릭스의 ‘꼼수’라 할 수 있다.

계정 공유금지와 기본 요금제 폐지는 아직 한국 시장에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 변화로 재미를 본 넷플릭스가 향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며 수익 개선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비가 높은 K-콘텐츠를 앞세워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는 지난달 말 방한 당시 K-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면서도 망 사용료 납부 문제와 계정 공유금지 정책의 한국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