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극단 선택’ 학교장 “학폭 신고 사안 없고 학폭 업무 담당 아냐”

20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1학년 담임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A 초등학교 교장은 20일 “인터넷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며 입장문을 냈다.

A초교 교장은 입장문에서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다”며 “학교폭력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학생 간 사안은 학교의 지원 하에 발생 다음날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교장은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됐다”며 “2023년 3월 1일 이후 고인이 담당한 학급의 담임 교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사망한 교사가 담당한 업무는 학교폭력이 아니라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고, 본인이 희망한 업무라고 해명했다. 이어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교장은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SNS(사회관계망)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 이러한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고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모든 교직원은 고인의 사인이 정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교가 지원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장은 “너무나도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 고인에 대해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 대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고 했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