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킬러’도 비틀… 거품 빠지는 중국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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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중국 전기차 및 관련업계가 최근 거품이 가시면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난립했던 충전기 운영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고 전기차 제작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도산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19일 딩돤신원(頂端新聞)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충전기 운영업체들은 이달 들어 충전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전기차 붐에 힘입어 2019년 약 500곳에 달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 수는 현재 100곳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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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업체 20%가 문닫고
충전기 운영사들도 적자난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판매량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중국 전기차 및 관련업계가 최근 거품이 가시면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난립했던 충전기 운영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고 전기차 제작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도산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19일 딩돤신원(頂端新聞)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충전기 운영업체들은 이달 들어 충전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의 전기차 충전기 사용 요금이 이달 들어 최대 50%나 올랐고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도 최근 전기차 충전 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업체 난립으로 만성적 적자 상황이 벌어지자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충전 요금을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장샹(張翔) 중국 북방공업대 연구원은 “일반 가정의 심야 충전 요금이 훨씬 저렴한 데다 대부분의 충전기가 주차장에 설치돼 있어 이용하려면 주차요금까지 지불해야 한다”며 충전 요금 인상에도 자금난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열풍에 급증했던 제작업체들도 도산하면서 문을 닫는 업체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 붐에 힘입어 2019년 약 500곳에 달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 수는 현재 100곳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때 ‘테슬라 킬러’였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는 최근 재무위기를 맞았고, 샤오펑(XPeng)은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일부 차종에 10% 이상 할인을 적용했지만 올해 납품한 차량 수가 전년 동기 40% 가까이 줄었다. 웨이마자동차는 생산을 대부분 중단하고 직원을 해고했다. 레틴 오토는 신규 자금 조달에 실패한 뒤 지난달 파산했다.
왕한양(王瀚洋) 86증권연구유한공사 애널리스트는 “신에너지 차량 스타트업의 80%가량이 시장에서 퇴출당했거나 퇴출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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