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청년실업률 21.3% 역대최고… ‘허위 경력’ 매매 판치고 ‘전업 자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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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청년 실업에 직면한 중국에서 취업에 도움이 될 '허위 경력'을 만들어주거나 아예 집에서 가사를 전담하는 '전업 자녀'까지 출연하고 있다.
당국은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고 '귀농'하라는 선전에 나섰지만 빈축만 사고 있다.
경제난에 취업이 어려워지자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부모 집에서 가사를 돕는 전업 자녀도 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청년 실업 해소책으로 '귀농'을 독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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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대신 집에서 가사 전담도
당국 귀농 독려에 냉소적 반응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역대 최악의 청년 실업에 직면한 중국에서 취업에 도움이 될 ‘허위 경력’을 만들어주거나 아예 집에서 가사를 전담하는 ‘전업 자녀’까지 출연하고 있다. 당국은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고 ‘귀농’하라는 선전에 나섰지만 빈축만 사고 있다.
둥쯔징(董子靖) 베이징(北京)대 수학과학대학원 당 위원회 부서기는 19일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에 게재한 글에서 “온라인에서 가짜 인턴 증명서를 사고팔거나 인턴 기록·평가 등을 작성해주는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둥 부서기는 “문서 위조는 불법이지만 이런 ‘회색 산업사슬’은 여전히 잘나간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대학은 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해 올바른 길을 가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난에 취업이 어려워지자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부모 집에서 가사를 돕는 전업 자녀도 늘고 있다. 전업주부처럼 회사에 다니지 않고 집안일 등 가정 내에서의 역할만 전념하는데, 모든 것을 부모에 의존하는 ‘캥거루족’과는 대비된다. 일부 전업 자녀들은 부모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노동시간이나 조건을 협상하기도 한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지난 6월 기준 중국의 16∼24세 실업률은 21.3%로 종전 최고였던 5월 실업률 20.8%를 경신했다. 여기에 사상 최다 규모인 1158만 명의 신규 대졸자가 여름 졸업 시즌에 취업시장으로 쏟아지면 취업난이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청년 실업 해소책으로 ‘귀농’을 독려 중이다. OTT 플랫폼 아이치이(AIQIYI)는 예능 프로그램 ‘농사를 짓자’를 방영하며 귀농 선전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난 5월 ‘대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귀농을 독려했고,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 내 반응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불공정이 있는 곳에 혁명이 있다” “당신이나 하방(귀농)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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