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폐지말라” 아프간 여성들 항의 시위

김현아 기자 2023. 7. 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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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탈레반의 '미용실 폐쇄' 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 미용사 약 50명은 수도 카불 미용실 밀집 지역에서 이날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탈레반은 속눈썹 연장 등과 같은 시술이 이슬람 율법에 맞지 않고, 여성들이 화장 때문에 이마를 땅에 대는 기도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며 미용실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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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미용실. 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탈레반의 ‘미용실 폐쇄’ 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총을 쏘며 집회를 해산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 미용사 약 50명은 수도 카불 미용실 밀집 지역에서 이날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탈레반 내무부가 전국 모든 지역 미용실을 한 달 안에 폐쇄하라 명령한 데 대해서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는 정의를 위해 이곳에 모였다"며 "일과 음식, 자유를 원한다"고 말했다.

탈레반 보안군은 즉각 물대포와 테이저건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공중을 향해 총을 쏘며 위협하기도 했다.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여성들의 평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아프간 사람들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게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 당국은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탈레반은 속눈썹 연장 등과 같은 시술이 이슬람 율법에 맞지 않고, 여성들이 화장 때문에 이마를 땅에 대는 기도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며 미용실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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